[맘스커리어 = 윤혜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 지역)이 21대 국회 마지막 의정 보고회를 27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호와 격려, 숙연한 분위기에서 개최했다.
숙연한 분위기에 오히려 웃는 얼굴의 양 의원은 “광명시민을 대표해 제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한 것은 큰 영광이었고, 재선 실패로 그동안 추진해오던 여러 가지 현안들을 할 수 없어 광명시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장 크다”며 허심탄회하게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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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시민들의 숙연한 분위기에 애써 웃으며 인사를 전하는 양 의원[사진=윤혜숙 기자] |
이어 “지난 4년간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그러지 못한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의정 보고도 하겠지만 20년간 광명에서 정치하며 힘들 때 손잡아 주고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8년간의 시장 시절에는 나 자신의 주장보다는 30만 시민과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고, 오랜 기자 생활로 말투가 잘 안 바뀌어 지적도 많이 받았다. 냉철하지 못했던 시장 시절도 죄송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안동, 소하동에 20여 년 전 그대로 있는 곳도 있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 더 큰 틀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을까? 하는 것이 제일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목이 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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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양 의원[사진=윤혜숙 기자] |
“민생경제 3중고 문제 해결 촉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봉환 추진, 코로나 119 대응, 신천~하안~ 신림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트 조성, 관광 활성화 문화, 복합단지 조성 등 광명 시장 8년, 국회의원 4년을 광명을 위해 일할 수 있어 감사했다. 힘이 되어 주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3기 신도시와 맞물린 광역교통대책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을 비롯해 기후 위기, 인구정책, 정치개혁, 저출생 대책, 남북 고속철도 추진 등 국가적 과제를 위해 뛰어온 지난 4년간 의정 활동의 성과를 보고하고 싶었는데 지역의 현안들을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무얼 할 거냐?”라고 묻는다. 이에 양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 낙선하고, 6년간 야인생활을 할 때 어머님이 쓰러져 1년 뒤 돌아가시고 아버님마저 상심이 커 1년 뒤 돌아가셔 지금은 안 계시지만 생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늘 도움이 되는 삶을 살라고 하신 부모님의 말씀대로 현역에서는 물러서지만, 아쉽고 안타까운 것 들은 접어두고 열정과 헌신으로 끝까지 광명시민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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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려 참석한 많은 시민들[사진=윤혜숙 기자] |
“버틴다는 게 말은 쉬운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훼방꾼이 되는 경우가 다반수다. 스스로 고독한 시간을 견뎌내지 못하면 내 남은 인생이 달린 결정을 남의 손에 맡긴 꼴이 된다”는 고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에 말이 있다. 역경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성장과 발전을 위한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다.
“광명 시장 8년, 국회의원 4년을 하면서 스스로 충전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 당분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란 양 의원에 마무리 말이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되뇌는 말인 듯 들리기도 했지만 끝내지 않고 버티는 양 의원의 힘찬 외침으로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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