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우리 아이 첫 휴대폰, 어떤 걸로?

김보미 엄마기자 / 2022-11-10 09:40:54
학습 콘텐츠 강화된 키즈폰...안심 보호 기능까지
키즈워치나 공기계 이용하는 방법도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요즘 아이들에게 휴대폰은 필수품이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워킹맘들은 일하는 동안 아이의 위치와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휴대폰을 사주는 경우도 많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만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51%에 달한다. 이 비율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윤씨는 "일하는 동안 아이와 연락이 닿으니 안심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에 너무 깊게 빠져들어 걱정이 된다"며 "요즘에는 스마트폰 사용 문제를 두고 종종 마찰이 빚어지다 보니 너무 일찍 사준 것이 아닌가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9세 자녀를 둔 김씨는 "요즘 들어 부쩍 혼자 놀이터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많아지고 활동 반경도 넓어지다 보니 찾으러 나가기도 힘들고 늦은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연락이 안 돼 답답한 경우가 있다"며 "학원도 혼자 오가는데 불안해서라도 스마트폰을 마련해 주려고 하지만 어떤 걸 사주면 좋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첫 휴대폰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최근에는 다양한 학습 콘텐츠와 더불어 자녀 위치 조회, 유해물 차단 등 안심 보호 기능이 들어 있는 키즈폰이 대세다. 각 통신사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유용한 기능을 앞세운 키즈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SKT의 ZEM 꾸러기폰에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관리하는 ZEM 앱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다. 이 앱에는 '스스로 습관' 기능이 있어 부모와 자녀가 실천해야 할 습관을 만들고 목표 달성 시 배지를 얻어 레벨을 올리는 '습관 컬렉션'을 통해 자녀의 습관 개선에 재미와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가 습관 △습관 리포트 기능이 추가돼 전문가가 제안하는 초등 생활 습관을 설정하고 습관 리포트를 통해 생활 습관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이외에도 △쉬는 시간 △부모 수업 △약속 모드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KT의 신비 키즈폰에는 신비공부친구 앱이 있다. 이 앱을 통해 자녀가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공간에서 캐릭터와 함께 책 읽기·숙제하기 등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습관을 키울 수 있다. 또한 KT 안심박스로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고 TV 시청과 스마트폰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에는 U+키즈폰 with 리틀카카오프렌즈가 있다.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태그가 포함돼 있어 부모는 자녀가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지 않거나 잃어버리더라도 가방 및 소지품에 부착된 스마트태그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녀의 △독서·용돈·줄넘기 기록 △그날의 기분이나 사진 일기를 공유하는 기록장 △보상으로 쿠폰을 주는 프리 모드 쿠폰 등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담겼다. 

키즈폰 이외의 다른 선택지로는 스마트워치 형태인 키즈워치가 있다. 요즘에는 키즈워치도 학습 콘텐츠·AI 음성 인식·위치 조회·무전톡·카메라·스케줄 관리·수업 모드·SOS 버튼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손목에 차거나 목에 걸 수 있는 형태로 분실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키즈워치로 통화를 하면 통화 내용이 주변 사람에게 들리고 카톡을 이용할 수 없는 등 초등학교 3학년 정도부터는 키즈워치 사용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주로 엄마와의 연락 이외에 별다른 기능이 필요치 않은 유치원생이나 스마트폰 사용 자제가 어려운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한다. 

인천에 거주하는 육아맘 손씨는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에 너무 빠져들까 봐 아직 키즈워치만 사용하게 하고 있다"며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데 키즈워치로 필요한 연락을 다 할 수 있어 아직은 스마트폰을 사줄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월 2만원 대의 키즈폰 요금제가 부담스럽다면 집에서 쓰지 않는 공기계에 유심만 사서 넣어 사용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마포에 거주하는 인씨는 "키즈폰이 고장이 잘 나고 요금제가 비싸다는 평이 많아 집에서 쓰지 않는 공기계에 알뜰폰 유심을 사서 넣어줬다"며 "기기값도 들지 않고 매월 나가는 통신비도 만원 이하로 저렴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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