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일본·한국 등에선 인구 감소로 고민 깊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유엔인구국(UNPD)은 지난달 15일 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11월 15일을 '80억의 날'로 선언했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 추이[자료=통계청] |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1970년 37억 명이었던 세계 인구는 2000년 61.5억 명에 이르렀고 2022년 마침내 80억 명을 넘어섰다. 세계 인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해 2040년에는 91.9억 명,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 증가는 인도·필리핀·파키스탄·나이지리아·콩고민주공화국·이집트·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증가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들 국가에 집중돼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는 2022년 14억 3000만 명에서 2070년 32억 1000만 명으로 2022년 대비 2.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인구 및 인구 순위[자료=통계청] |
2022년 현재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 14억 2600만 명 △인도 14억 1700만 명 △미국 3억 380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70년이 되면 인도의 인구 수가 16억 9000만 명으로 중국을 앞질러 세계 1위가 되고 그 뒤로 △중국 10억 8500만 명 △나이지리아 4억 7400만 명 △파키스탄 4억 4000만 명 순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가 2070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인구가 계속 줄어서 고민인 국가들도 있다. △불가리아(-39.1%) △세르비아(-35.4%) △일본(-28.1%) △한국(-27.1%) △이탈리아(-25%) △그리스(-24.5%) △쿠바(-24.4%) △중국(-23.9%) 등의 국가는 2070년까지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인구는 2022년 5200만 명에서 2070년 3800만 명으로 27.1%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2년 0.6%에서 2070년 0.4%로 감소한다. 인구성장률도 2022년 -0.23%에서 2070년 -1.24%로 감소세가 점차 확대된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1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0.75명인 홍콩 다음으로 낮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인구 구조가 바뀐다는 것도 큰 문제다. 2017년 이미 고령사회가 된 우리나라는 2026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 대비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구조[자료=통계청] |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17.5%에서 2070년 46.4%까지 증가하고 중위연령은 2022년 45세에서 2070년 62.2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2070년이 되면 한국 인구의 절반이 노인인 셈이다.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2022년 71%에서 2070년 46.1%로 감소해 생산연령인구 백 명당 부양인구의 비를 나타내는 총 부양비는 2022년 40.8명에서 2070년 116.8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한국. 하루빨리 초저출산,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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