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첫 전시이자 '전지적 독자 시점'의 첫 공식 원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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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시브 플랫폼 딥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 구원의 마왕展'[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한국 웹툰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글로벌 OTT를 통해 유통되며 흥행하고 있고 뉴욕 코믹콘과 같은 해외 대형 행사에서도 K-웹툰 콘텐츠는 높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 웹툰을 보는 구독자는 약 2억 명, 글로벌 도서 출판 플랫폼 상위 5곳 중 아마존의 오더블을 제외한 4곳은 모두 국내 기업의 플랫폼(픽코마·라인망가·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이다.
국내에서도 웹툰은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 '나 혼자만 레벨업', '신의 탑' 등 인기 작품들은 이미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과 같은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했고 폭넓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웹툰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체험형 전시나 테마 공간으로 구현하는 시도도 활발한데 그중에서도 복잡한 세계관과 깊은 캐릭터 서사로 누적 조회 수 20억 회를 기록한 싱숑 원작의 웹 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은 한국 웹툰 IP 산업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만 알고 있던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며 펼쳐지는 생존 서사를 그려낸 '전지적 독자 시점'이 이번에는 스크린을 넘어 전시 공간으로 옮겨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몰입형 전시관 이머시브 플랫폼 딥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적 독자 시점: 구원의 마왕展'이 바로 그 무대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첫 공식 원화전이자 딥의 개관 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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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독시의 등장인물들이 소개되는 설화의 집[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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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전시돼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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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가 전시돼 있는 공간[사진=김보미 기자] |
전시가 열리고 있는 롯데월드의 이머시브 플랫폼 딥을 찾았다. 아이스링크장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서자 어두운 조명 속에 펼쳐진 거대한 다면 스크린에서 주인공 김독자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 재난을 맞닥뜨리는 장면이 실감 나게 펼쳐졌다. 전시 공간을 걸어 다니며 원화나 의상, 소품 등을 관람하는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시작이었다. 첫 영상이 끝나고 화면에 나온 QR코드로 접속하면 배후를 선택하고 퀴즈를 풀어 코인을 획득할 수 있었는데, 마치 전지적 독자 시점의 시나리오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더욱 신선했다.
전시는 △설화의 집 △이야기의 지평선 △이머시브 미디어 영상존 △자유 관람 구역 △포토 스팟 지역 △별자리 연회 등 섹션으로 구성됐다. '설화의 집'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관계성, 명대사와 명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이야기의 지평선'에서는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미공개 원화, 주인공의 실물 의상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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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실물 의상[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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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시브 미디어 영상존[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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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자리 연회 공간[사진=김보미 기자] |
전시의 핵심 공간 '이머시브 미디어 영상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50평 규모의 공간에 설치된 다면 스크린에서 주요 에피소드 중 하나인 '구원의 마왕'이 상영되자 관람객들은 숨죽인 채 지켜봤고 영상이 절정에 다다르자 작은 탄성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이번 영상은 밀리의 서재 전독시 오디오 웹 소설 성우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마지막 구역인 별자리 연회에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가능했다. 퀴즈를 풀어 모은 코인을 이용해 원하는 성좌에게 메시지를 보내자 대형 화면에 띄워져 다시 한번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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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존[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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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출구에서 만날 수 있는 전독시 굿즈들[사진=김보미 기자] |
전시장을 나오면 관람객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 숍이 기다리고 있다. 키링과 인형, 포토카드, 티셔츠 등 다양한 품목들이 있었고 등장인물들이 회전목마를 타는 회전목마 피규어, 롯데월드 한정판 콜라보 굿즈, 캐릭터의 서사를 담은 레이어드 아크릴 스탠드 등 일부 품목은 이미 품절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딸과 함께 전시를 보고 나온 육아맘 김씨는 "딸아이가 전지적 독자 시점을 너무 좋아해서 지난번에 영화로도 봤는데 이번에는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방문하게 됐다"며 "저는 사실 웹툰 세대가 아닌데 아이가 좋아해 같이 보다 보니 점점 관심이 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원화도 좋았지만 영상이 정말 멋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청소년 자녀와 좋아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주말에 함께 전시를 보러 다닐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지난달 19~22일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프리미엄 수제 디저트 브랜드 '황홀스레'와 협업해 캐릭터를 콘셉트로 한 디저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팬들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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