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설맞이 민속한마당 열어
국립민속박물관, 11·12일 '2024 갑진년 설맞이 한마당' 개최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긴 설 연휴에도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51.2%가 이번 연휴에는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다. '고향이나 부모님댁, 친척 집을 방문하겠다'는 응답은 31.3%,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은 14.3%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 집콕은 휴식이 아닌 고역이다. 가만히 있으면 온몸이 쑤시는 아이들을 감당하기에 집이라는 공간은 너무나도 비좁다.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시켜 주기 위해 무조건적인 외출을 감행해야 하는 부모들에게 설 연휴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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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사진=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
고궁이나 종묘·왕릉 등 역사 유적지는 전통적인 명절에 잘 어울리는 선택지 중 하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9일부터 12일까지의 연휴 기간 동안 창덕궁 후원을 제외한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을 무료로 개방한다. 무료 개방 기간 다음 날인 13일에는 모두 휴관한다.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9일부터 12일까지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1일 2회,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운현궁에서는 '설맞이 민속한마당'이 9일부터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떡국 나눔 △제기차기·윷놀이·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 △부적찍기·청룡즈 떡 먹이기·한지 거울 만들기 등 공예 체험 △전통타악그룹 타래와 퓨전국악그룹 다온의 전통예술 공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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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사진=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 |
세계문화유산이자 조선 성곽 건축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화성행궁은 왕이 지방의 능원에 참배할 때 머물던 행궁으로 그 규모와 격식에서 경복궁만큼이나 아름다운 궁궐로 손꼽힌다. 화성행궁은 연휴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된다.
정조테마공연장 야외마당에서는 9~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조선시대 놀이 장인과 함께하는 설맞이 전통놀이마당'이 열린다. 배우들이 전통 복장을 차려입고 놀이 장인으로 참여하며 △대왕 윷놀이·딱지치기·고리 던지기·투호놀이·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공기놀이·종이딱지놀이·알까기·구슬치기 등 추억놀이 △곤장 체험·소원지 매달기 등의 이벤트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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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
국립민속박물관은 11일과 12일 이틀간 '2024 갑진년 설맞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설 세시 풍속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지혜롭고 용맹한 청룡의 기운을 한가득 담아 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설 세시 체험으로는 △윷점으로 신년운수 보기 △청룡 가오리연 만들기 △청룡 세화 연하장 만들기 △새해 네컷 사진 찍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윷놀이 마당 등이 진행된다. 윷놀이 마당은 친구·가족 2인 이상이 한 팀을 구성해 온라인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볕들재 어울림방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설 세시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은 11·12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힘찬 청룡, 세화 시계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용띠 관람객 선물 나누기 △설 봉투 나누기 △용띠 해 특별전 SNS 인증 △물건에 담긴 나만의 추억 공유하기 △도전! 농사꾼의 한판 대결 등 다양한 현장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nf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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