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명 중 1명 비만·과체중... 소아 비만 심각해

김혜원 엄마기자 / 2024-08-23 13:10:30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위해 지자체 대책 마련에 고심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대부분 개학을 맞았다. 유독 더웠던 이번 여름, 나가서 뛰어놀기 어려워 에어컨을 켜 둔 실내에서 주로 생활해야 했다. 방학 동안엔 생활습관이 불규칙해지며 식습관 역시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3~4kg 정도 몸무게가 늘어 학교로 돌아가는 자녀가 포동포동해진 걸 보고 부모는 소아 비만을 염려한다. 종종 ‘키로 간다’ ‘걱정할 필요 없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일쑤다. 우리나라 소아 비만이 심각하다는 통계 자료가 발표됐다.


지난 17일, 대한비만학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5명 중 1명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인 상태라고 한다. BMI 23 이상인 ‘과체중’은 3명 중 1명꼴이다. 소아·청소년의 30%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셈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선 어린이가 식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 예방과 건강한 성장 환경 조성을 위해서 마련했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진도·군내북·석교·지산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1~2학년 6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놀이형 영양교육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주1회씩 16주간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놀이형 영양교육과 전통놀이·협동놀이 등 활동형 신체활동으로 구성됐다. 놀이형 영양교육은 채소에 대한 친근감 형성과 미각 체험, 건강한 영양 간식 만들기 등이 포함돼 채소에 거부감을 가지는 아동에게도 호응도가 높았다.

진도군보건소 관계자는 "성장기 아동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므로 관심과 교육이 중요하다"라며 "건강한 돌봄놀이터를 통해 아동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신체 활동량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성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 14일,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프로그램실에서 청소년 건강 체중 유지를 위한 건강 식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고성군 보건소와 연계해 아침 식사의 필요성 확인,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영양성분 바로 알기, 여름철 식중독 예방 등을 알렸다.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유과일 젤리 만들기’ 실습으로 청소년이 영양분에 대한 정보와 필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름철 식중독 원인과 예방 방법인 손 씻기, 끓여 먹기, 익혀 먹기 등을 배워 봤다.


교육을 수강한 청소년은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침밥을 잘 챙겨 먹고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된 음식을 자주 먹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보육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 가정에 과일을 전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어린이 식습관 개선과 과수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정은 23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동 주민센터와 인터넷 사이트 https://gg24.gg.go.kr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의정부시에 거주하며 8월, 9월 가정양육수당과 영아수당을 받으며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이 있는 가정이다. 선정된 가정엔 신청 주소로 과일 꾸러미를 전달한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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