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아이들은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 육아가 고되도 행복감 얻을 수 있어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9-15 14:00:32
김기정 럽맘 대표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 만들고 싶어 시작해
▲ 김기정 럽맘 대표[사진=럽맘]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김기정 대표는 딸 셋을 키우고 있는 아빠다. 팬택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그는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어 임신· 출산· 육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임신하면서부터 아이를 낳아 양육하기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이때 하나하나 알아보기가 쉽지 않고 솔직한 후기를 찾기도 어렵다. 김 대표는 여기에 착안해 럽맘을 만들었다. 럽맘의 김기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봤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딸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딸부잣집 아빠이자 임신·출산·육아 플랫폼 럽맘을 만들고 있는 김기정입니다. 

- 럽맘을 소개해 주십시오.

임신과 출산은 누구에게나 처음이라 쉽지 않습니다. 럽맘은 출산 준비부터 육아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알아보고 결정해야 할 힘든 일을 돕습니다. 엄마들의 실제 리뷰를 볼 수 있고 럽맘 회원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혜택을 적용해 드리고 있습니다. 임신·출산·육아 노하우를 소개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후 관리까지 해 드립니다. 자녀와 함께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쁘기만 한 엄마들을 위해서 만든 플랫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럽맘을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해 오며 많은 엄마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처음 럽맘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세 아이를 양육하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자녀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누구에게 물어볼 데도 없었고 참 난감했습니다.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 가운데에 돈 들어갈 일이 참 많잖아요. 그걸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도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엄마들의 노하우를 모아서 보여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공동구매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통 과정을 줄이고 정보를 모아서 투명하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럽맘을 만들었습니다. 

- 10여 년간 임신· 출산· 육아 시장에서 일하며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고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가장 힘든 건 경제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투자를 받고 시작한 일이 아니다 보니 온전히 모든 부담을 혼자서 책임지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광고와 마케팅까지 다해야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저출산 시대에 왜 굳이 시장성 없는 일을 하느냐고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 시장에서 타 앱과의 차별성과 진실된 마음으로 욕심만 내지 않고 나아가면 반드시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베이비페어에 차린 럽맘 부스에서 사람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럽맘]

- 베이비플래너라는 직업을 만드셨습니다. 임신, 육아로 경력 단절이 된 여성들을 위해 새로운 직업군을 양성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제가 만들었다기보다는 우연한 기회에 베이비플래너 직업군을 알게 된 것인데요. 임신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되는 엄마들과 예비 엄마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에게 임신은 새 생명을 품게 되는 소중한 일임에도 경력을 이어 가지 못할까 봐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베이비플래너는 임신과 출산 자체로도 경력이 되고, 몸과 마음이 고된 초보 엄마들을 친정엄마나 언니처럼 든든하게 도와줄 수 있는 멘토가 되어 줄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베이비플래너협회에 들어가 협회에서 베이비플래너 교육을 하고 전국적으로 양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럽맘 애플리케이션은 임산부가 되면 가장 먼저 설치하는 필수 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럽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필수 앱으로 만들고자 엄마들이 꼭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만들었고, 계속 의견을 받아들여 더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에 장착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부인과, 조리원, 스튜디오, 돌잔치 장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엄마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의 진짜 후기를 볼 수 있는데요. 대개 블로그나 맘 카페의 경우에는 홍보나 광고 리뷰가 많다는 걸 압니다. 한데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대부분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진짜 리뷰를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대신 럽맘 회원들이 럽맘과 협약이 된 병원, 조리원, 스튜디오, 돌잔치 장소 등을 방해 상담을 받은 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때는 회원 혜택이나 각종 출산용품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엄마들만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엄마들끼리 중고거래를 할 수 있도록 코너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 임신과 출산, 육아에 꼭 필요한 필수품만을 유통단계를 줄여 회원과 엄마들의 직거래로 연결해주기 위해 럽맘몰도 오픈했습니다.

- 최근 ‘초음파 페이스’의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임신 25주 이상이 되면 태아의 얼굴을 보다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입체 초음파를 찍습니다. 이런 입체 초음파 사진의 노이즈를 제거하여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얼굴을 예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AI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서비스 이용하려면 수만 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요. 저희는 이를 회원들에게 전면 무료로 제공해 곧 태어날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태교도 하고, 힘든 임신 시기를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 2.5 버전이 리뉴얼되며 회원들에게 큰사랑을 받았는데요, 현재 럽맘 3.0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UI/UX적으로 사용자의 시대 흐름에 맞게 디자인 개선을 대폭 했고요. 서버 업그레이드를 통해 속도 개선을 시켰습니다. 특히 2.5버전에서는 병원에서 이용하는 산모수첩을 온라인화했습니다.임신 기간 내내 애지중지하는 산모수첩은 아이가 태어나 커 가며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그때의 우리 아이의 초음파 사진 역시 사라지게 되죠. 럽맘에서는 언제든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산모수첩 기능을 만들었고, 출생 후 아이의 성장기록을 데이터화해서 보여주는 성장기록 기능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아직 초기 버전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추가로 업그레이드되는 3.0에서는 사용성 부분도 대폭 개선될 예정이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특히 3.0에서는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다이어트 식단과 건강 식단을 공유하는 ‘오늘 뭐 먹지’ 코너와 임산부와 육아맘이 자주 찾는 우리 동네 맛집이나 놀이시설 등 지역주민만 알 수 있는 곳을 소개하는 ‘우리 동네’ 코너, 우리 아이의 이유식을 어떻게 챙겨야 하며 또는 또래 엄마들이 어떻게 이유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알려주는 ‘이유식’ 코너 수유, 수면 기록 등을 매일 기록하고 체크할 수 있는 데일리 기능이 대폭 추가됩니다. 

여기에 커뮤니티에서 실시간 관심사가 비슷한 엄마끼리 단체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럽맘 메신저 기능도 탑재될 예정입니다. 엄마들에게 필요한 많은 기능을 담으려다 보니 디자인팀, 개발팀이 밤샘 작업을 하며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 럽맘은 2022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크레딧 프로그램(Google for startups cloud credit program) 지원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럽맘은 이를 통해 어떤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크레딧 프로그램(Google for startups cloud credit program)은 시리즈A를 투자받은 스타트업 중 구글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 2년간 성장을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첫해 사용료를 최대 1억2000만원(10만 달러)까지 지원하고 2년 차에는 구글 클라우드 사용료의 최대 10만달러 크레딧을 제공받게 됩니다. 2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각 스타트업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 적절한 구글 팀을 연결, 기술교육, 시장화 전략, 관련 크레딧 등 사업적 지원 또한 받게 됩니다.

구글에서는 나름 전망 있는 기업의 여러 가지 기술적인 지원을 하면서 향후 여러 가지 협업사업을 펼쳐나갈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럽맘의 미래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례라 생각합니다. 

구글과 아마존 등의 지원을 받게 되었으니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잘 전수받아 개발 예정인 실시간 회원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빅데이터를 개발 파트와. 초음파로만 볼 수 있던 태아 얼굴에 AI를 접목해 얼굴을 예측하고 생성, 이미지화하는 기술 등 임신, 육아 산업에 맞춘 다양하고 고도화된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럽맘은 임신·출산·육아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회사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 럽맘의 임직원들[사진=럽맘]

- 기업을 운영하며 어떤 고민이 있습니까? 이를 어떻게 해소하는 편입니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면 밤을 새도 모자랄 것입니다. (웃음) 가장 큰 고민은 아무래도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겪을 경제적, 그리고 인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빅데이터 기업으로 가고자 하는데, 디자이너나 개발자를 채용하는 데 비전만 가지고 보여주려고 하니 능력 있는 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제기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대표자의 진정성 있는 꿈과 목표가 아닐까 싶은데, 잘 보여주고 있는지 늘 고민입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합니다. 특히 야구를 좋아하는데 주말에 야구를 함께하는 분들을 만나서 야구 한게임 하며 땀 흘린 뒤, 식사를 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잠시나마 고민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세 자녀를 양육하고 계시는데 어떤 점이 어려운지, 또 해소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솔직하게 아직도 어렵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주위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데 힘들지 않느냐고 많이 물으십니다. 욕심 내려놓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마음으로 양육하니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키우게 되더라고요. 누가 제게 육아 어려움을 물으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어려운 점이 많은데요. 그것보다 애들이 주는 행복함이 훨씬 커서 정말 행복합니다”라고요.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합니다.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인해 임신과 출산, 육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감보다는 육아에 지친 분들과 그들의 경제적인 고통이 더욱 주목받다 보니 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보입니다. 

더불어 임신과 출산이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경제적으로 더욱 힘들어집니다. 충분히 활동하고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에 결국 아이만 키우다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이런 나날이 계속되다 보면 나중에는 선뜻 일에 도전도 못하다보니 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임산부와 육아맘들을 수없이 만나며 느낀 점은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이분들은 큰돈을 당장 벌기보다는 애들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10시출근하고 하원 전에 애들을 픽업하면서 150만 원~200만 원만 벌어도 남편 혼자 버는 것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좋고, 엄마가 아니라 여성 개인의 자존감 또한 회복되기에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이 생깁니다. 

- 결혼과 육아로 인해 많은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고 있습니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경력보유 여성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찌 감히 조언을 하겠어요. 엄마들을 보면 그 자체가 위대하다는 걸 많이 느끼거든요. 지금 엄마들이 하고 계시는 육아의 과정이 경력단절이 아니라 또 다른 초보엄마들에게 소중한 경험담이 될 겁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후배 엄마들은 조금 덜 고생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고 또 육아가 얼마나 위대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알려 줄 수 있습니다. 엄마가 되는 것은 경력단절이 아니라 경력이 됩니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아는 그날까지 조금만 참고 견뎌 주십시오. 

- 럽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럽맘은 기업입니다. 물론 기업은 이윤을 남기는 게 목적이기도 합니다. 늘 제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1순위 럽맘회원, 2순위 협력사, 3순위 럽맘의 이 순서만 지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요. 

우선 럽맘을 회원 즉 임산부, 육아맘들이 혜택을 보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용하는 서비스를 함께하는 구조로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금전적 혜택이나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서비스가 나아지는 것 없이 가격만 많이 올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엄마들이 대접을 받고 내가 vip라고 느낄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협력사입니다. 마케팅이나 유통단계에 너무 많은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회원과 직거래 형태로 연결을 해줘서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지출을 줄이고 그 비용을 럽맘 회원에게 페이백 해주고 서비스 개선을 해주는 쪽으로 개선을 시키고 싶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럽맘이 하고 싶습니다. 

럽맘의 마지막 목표는 경력단절된 여성들이 육아가 경력이 된다는걸 알 수 있도록 베이비플래너와 같은 직업군에게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 아이 낳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나 막 육아를 시작해 걱정스러워하는 부부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실제 아이 셋을 키우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선배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이 낳아 키운다는 것이 솔직히 쉽지 않고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어려움보다 이 아이들이 주는 행복감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부부가 함께 평생 살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도 나와 사랑하는 아내를 닮은 아이가 있고 그들과 꿈꾸는 또 다른 미래는 조금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아이들로 인해 가끔 지칠 때도 많지만요. 힘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 너무 걱정마세요. 잘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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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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