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시선] 집안일로 녹초가 돼버린 당신, '3대 이모님'을 들이셔야 합니다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6-08 11:10:29
가사노동 덜어주는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아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필요한 가전 구매해야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청소·빨래·설거지 등의 집안일은 끝이 없이 반복되는 매일의 일상이다. 해도 티가 잘 나지 않고 한 번 미루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쌓이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가 일하러 나간 사이 집안일을 알아서 척척 해주는 동화 속 우렁각시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 종일 일하고 집으로 돌아온 피곤한 워킹맘과 아기를 돌보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육아맘이 집안일까지 오롯이 감당해 내는 것은 무리다. 최신 가전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등 집안일에 들어가는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으로는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집집마다 꼭 필요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3대 이모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설거지하는 시간, 빨래를 털어 건조대에 너는 시간, 청소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이다.

결혼 12년 차인 워킹맘 김씨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를 구매하고 집안일의 수고가 덜어지니 정말 살 것 같았다"며 "주로 설거지를 담당하던 남편도 왜 이제야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냐고 할 정도로 식기세척기의 놀라운 성능과 편리함에 감탄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로봇청소기나 스타일러, 음식물 처리기도 많이들 사던데 최신 가전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이야기가 정말 맞는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고 집에 놓을 자리만 마련된다면 안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혼을 앞두고 혼수를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사이에서도 '3대 이모님'은 각광받고 있다. 신혼부부는 대부분 맞벌이인 경우가 많아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 등은 필수로 구매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1∼2월 '더클럽웨딩' 회원의 혼수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판매량 1위는 TV였으며 다음으로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 △로봇청소기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과는 사뭇 다른 결과로 2018년 1∼2월의 판매량 순위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건조기 순이었다. 2018년에는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가 순위권 밖이었다면 올해는 건조기와 식기세척기가 냉장고를 제치고 2, 3위를 차지했고 로봇청소기도 세탁기와 에어컨을 넘어 5위로 올라선 것을 볼 수 있다. 

변화는 매출에서도 나타난다. 냉장고와 세탁기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 8.3%, 7.1% 증가한 반면 건조기(88.3%)와 식기세척기(75.9%), 로봇청소기(69.1%)의 매출은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식기세척기·건조기·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해서 모두에게 유용한 것은 아니다. 각 가정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사람의 성향에 따라 3대 이모님이 필요하지 않은 집도 있다. 

집에서 요리를 거의 해먹지 않는 신혼부부는 식기세척기를 살 필요가 없고, 좋은 옷을 아껴 입는 사람은 건조기 사용을 선호하지 않는다. 아기를 키우는 집은 바닥에 자잘한 물건이 많아 로봇청소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송씨는 "개인적으로 건조기에 돌려서 옷이 늘어나거나 옷감이 손상되는 것을 못 참는 성격"이라며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는 스타일이고 수건도 건조가 빠른 극세사 타월을 사용하고 있어 건조기는 구매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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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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