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도, 직장인도 앱테크 한다...'디지털 폐지 줍기' 열풍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2-02 11:10:51
캐시워크·캐시닥·타임스프레드 등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60대 주부 송씨는 걷기 앱 '캐시워크'를 이용해 소소한 앱테크를 하고 있다. 저녁식사 후 집 앞에 있는 하천 산책로를 따라 1~2시간 걷는 루틴이 있는 송씨는 매일 만보 이상 걷기 때문에 캐시워크로 하루에 100캐시를 모은다. 가끔 쌓인 캐시로 스타벅스 커피를 공짜로 사 먹는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중이다. 

최근 주부·직장인·학생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소소한 액수의 돈을 버는 앱테크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불경기에 한 푼이라도 절약해 보자는 심산이다. 앱테크는 벌 수 있는 돈 액수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짠테크' 또는 '디지털 폐지줍기'라고도 불린다. 

▲[사진=캐시워크 앱의 화면 캡처]

앱테크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앱에는 '캐시워크'가 있다. 앱을 설치하고 걸어 다니기만 하면 돈이 쌓인다. 하루에 만보를 걸으면 최대 100캐시를 받을 수 있다. 만보기 기능 외에도 화면뉴스·뽑기·랭킹·통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퀴즈를 맞히거나 3분 이상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면 랜덤으로 최대 1만 캐시까지 지급하는 '돈버는퀴즈'와 꽝 없는 '행운캐시룰렛' '팀워크 챌린지' 등을 이용해 캐시를 버는 것도 가능하다. 

모아 둔 캐시는 쇼핑 카테고리에서 커피·치킨·영화티켓 등의 기프티콘으로 교환해 이용할 수 있다. 열심히 걷고 꾸준히 퀴즈를 풀면 한 달에 커피 한잔 값은 벌 수 있다. 
캐시닥은 캐시도 주고 건강도 챙겨주는 건강관리 리워드 앱으로 캐시워크와 비슷한 방식이다. 캐시로또·용돈퀴즈·뷰티이벤트 등의 기능과 병원·약국 찾기, 진료내역·건강검진 조회·실비보험 청구 등의 건강관리 기능이 있다. 

캐시닥에서는 1000걸음을 걷거나 출석하면 1장의 캐시로또를 지급한다. 쌓인 캐시로또를 클릭하면 적립이 된다. 캐시로또에 당첨되면 1~3등은 캐시로, 4~6등은 캐시로또로 당첨금이 지급된다. 

용돈퀴즈는 퀴즈를 맞히면 적게는 15~30캐시, 최대 1만 캐시까지 적립해 준다. 보통 1캐시씩 당첨되는 행운캐시룰렛도 이용할 수 있다. 룰렛을 5회 돌린 후에는 광고 영상을 봐야 다시 5회를 이용할 수 있다. '어디서했니' 카테고리에서는 광고를 보고 3캐시를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캐시닥은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면 500캐시를, 진료내역을 연동하면 500캐시를 준다. 친구를 초대하면 친구 1명당 500캐시, 친구 10명이 가입할 때마다 추가로 5000캐시를 받을 수 있다. 모은 캐시는 전국 4만 여개의 제휴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공기계에 깔아놓고 사용할 수 있는 앱 '타임스프레드'도 있다. 물론 사용하는 핸드폰에 깔아도 되지만 속도가 느려지고 잠금 화면 때문에 불편할 수 있어 공기계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타임스프레드는 휴대폰의 잠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10분마다 1캐시가 적립되는 앱이다. 저절로 캐시가 쌓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캐시를 모으기가 굉장히 쉽다. 자정이 되기 전 포인트를 클릭해서 적립해 주기만 하면 된다. 
   
이외에도 하루에 3번까지 알람을 맞춰 놓고 얼음 깨기를 하면 랜덤으로 캐시를 지급하는 '돈버는알람', 하루 3~5개의 퀴즈를 풀면 10~30캐시가 적립되는 '용돈퀴즈'와 랜덤으로 당첨되는 '오늘의상자', 뽑기 이벤트를 통해서도 캐시를 벌 수 있다. 

타임스프레드의 퀴즈는 캐시닥 퀴즈와 동일하기 때문에 두 개의 앱을 같이 사용한다면 더 편리하게 퀴즈를 풀 수 있다. 모은 캐시는 상점에서 커피·아이스크림·케이크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유통가도 앱테크 열풍에 합류했다. 현대백화점·정관장·예스24와 같은 기업들도 △현대백화점 H포인트퀴즈 △정관장 케어나우퀴즈 △예스24퀴즈 등을 통해 캐시백이나 포인트 리워드를 지급하는 앱테크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45세 직장인 이씨는 "주변 친구들이 많이 하길래 저도 친구가 추천해 준 앱테크 몇 가지를 시작하게 됐다"며 "보통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며 앱테크를 많이 이용하는데 벌 수 있는 금액이 크진 않지만 가끔 모은 캐시로 치킨을 사 먹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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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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