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생활] 한여름의 불청객, 초파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김보미 엄마기자 / 2023-07-27 09:40:55
초파리 트랩·천연 스프레이·랜턴 등 다양한 퇴치법 공유돼
강한 번식력으로 한번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 예방이 중요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육아맘 A씨는 얼마 전 쓰레기통 비우는 것을 깜빡하고 여행을 다녀와 후회막심이다. 쓰레기 봉지가 있었던 부엌 다용도실이 초파리의 소굴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초파리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김씨는 "한동안 다용도실에 갇혀서 전기 파리채를 얼마나 휘둘렀는지 모른다"며 "바닥에도 참깨와 비슷하게 생긴 초파리의 번데기가 수도 없이 많아 눈물을 머금고 대청소를 했는데 집안 곳곳에서 계속 초파리가 날아다녀 너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초파리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이다. 새콤달콤한 음식과 습한 곳을 좋아하는 초파리는 방충망, 물구멍, 하수구를 통해 집 안으로 유입되기도 하고 시장에서 산 과일·채소에 알이 붙어와 집 안에서 부화하기도 한다. 

초파리는 후각이 뛰어나 대략 1km 떨어진 곳에서 나는 음식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음식물 찌꺼기가 있는 곳에서 쉽게 번식한다. 초파리의 암컷은 한 번에 100여 개씩 대여섯 번 알을 낳기 때문에 한두 마리의 초파리가 수백 마리로 번식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온 집안을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초파리는 사람의 신경을 매우 거슬리게 할 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문제다. 한여름의 불청객, 초파리를 퇴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초파리가 많이 날아다니는 곳에 계피·허브를 놓거나 초파리 트랩을 구매해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초파리 트랩에는 끈끈이형과 액체형이 있는데 끈끈이형이 더 효과가 좋다는 의견이 많다.   

액체형 초파리 트랩은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다. 일회용 커피 용기에 사과식초와 주방 세제, 과일 껍질 등 초파리를 유인할 수 있는 재료를 넣고 랩을 씌운 후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 놓으면 된다. 강한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초파리를 통에 가두어 잡는 방식이다.       

피톤치드·계피·유칼립투스 등의 향을 가진 스프레이형 기피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피제는 주로 부엌과 화장실에서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천연 성분으로 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파리 스프레이도 집에 있는 재료로 직접 만들 수 있다. 뜨거운 물에 치약을 녹인 후 알코올이나 소주를 섞어 분무기로 뿌려주면 간단한 초파리 퇴치제가 된다.   

요즘에는 유해 살충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라이트 트랩도 인기다. 이 트랩은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파란 LED 빛을 이용해 초파리나 모기를 유인해 끈끈이로 잡는다. 벌레가 많이 붙게 되면 끈끈이만 교체해 재사용할 수 있다.

초파리는 한번 생기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 박멸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구입한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냉장 보관하고 상온에 꺼내둘 경우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과일을 쌀뜨물에 담가 놓으면 향이 퍼지는 것을 막아 초파리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배수구 청소를 꼼꼼하게 해야 한다. 청소가 힘들다면 끓는 물이나 식초를 배수구로 자주 흘려보내면 된다. 여름에는 용량이 작은 쓰레기봉투를 사용해 일반 쓰레기를 자주 비우고 음식물 쓰레기는 그때그때 버려야 한다. 간혹 음식물 쓰레기에 벌레가 꼬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냉동실의 세균을 증식시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에는 과일과 배수구의 음식물 찌꺼기, 일반·재활용·음식물 쓰레기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결국 초파리를 불러들이는 것은 음식물의 냄새이기 때문이다. 성가신 초파리와의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다면 예방법을 꼭 기억해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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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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