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시럽 전수조사 결과... 22% 진균 초과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이번엔 어린이 감기약이 문제다.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모드콜코프시럽, 모드콜콜드시럽, 모드콜노즈시럽 등 감기약 6종에 대해 종근당이 자진 회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모드콜코프시럽 회수대상 제조번호는 HE001HM4 등 23개, 모드콜콜드시럽은 HE001HM2 등 21개, 모드콜노즈시럽은 IE001HM6 등 7개다. 식약처는 회수 사유에 대해 ’누설(누액) 등 직접 용기 불량으로 인한 영업자회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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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의 모드콜코프시럽[사진=종근당 홈페이지 캡쳐] |
앞서 모드콜코프시럽 포장지에 곰팡이처럼 보이는 하얀 물질이 묻어 있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다. 식약처는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섰고 종근당은 이후 자율 회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모드콜코프시럽에서 단맛 내는 시럽제 성분이 누액된 것으로 추정한다”라면서 “정확한 원인은 27일 미생물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알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중에 풀린 제품까지 포함해, 회사는 사전 대응 차원에서 해당 제품과 다른 감기약 전량을 회수 조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벌써 어린이 관련 의약품 3종이 판매정지 및 회수 등을 당했다. 어린이 해열제 일반의약품 시장 1, 2위를 다투던 제품이 연이어 제조와 판매가 중단됐다. 지난 4월 동아제약 챔프시럽에서 진균이 초과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 중지와 회수 명령을, 5월에는 대원제약 콜대원키드펜시럽이 액체와 가루가 분리되는 상 분리 현상으로 생산과 유통이 중단됐다. 아세트아미노펜 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두 제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이가 열나는데 해열제가 없다‘라는 말이 부모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였다. 두 해열제를 대신해 종근당 모드콜코프시럽을 최근 많이 사용해 왔던 터라 부모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4살 여아를 양육하고 있는 A씨는 “먹이는 것마다 문제가 있으니 걱정스럽다”라면서 “아이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먹어야 열이 잘 떨어지는데 다른 성분이 들은 약으로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논란이 된 모드콜코프시럽은 이비인후과에서 늘 처방해 주는 약이라 아이가 자주 복용해 왔다”라면서 “자주 먹인 약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아픈 아이 몸에 영향이 가진 않았을지 걱정스럽고 속도 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진균이 초과 검출돼 제조‧판매가 1개월간 잠정 중지된 동아제약 챔프시럽의 전체 제품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24일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시험기관 3곳에서 챔프시럽을 전수 조사했더니 109개 제조번호 가운데 24개에서 진균이 초과 검출됐다. 24개 제조번호는 848만 포 정도다. 다만 식약처는 “초과된 진균이 인체에 유해성이 커 보이진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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