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설명회 참석이 선택에 도움 돼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유치원 입학 설명회 시즌이 찾아왔다. 매년 10~11월이면 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바빠진다. 특히 만3세 부모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운데 어느 기관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해 각 기관에서 여는 설명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아이사랑포털에 어린이집 대기를 걸어 두거나 처음 학교로에 유치원 입학 신청 접수를 마쳐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아 초보 부모는 고민이 깊어진다.
선배 부모들은 각 기관에서 여는 입학 설명회에 참석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직접 가서 기관을 둘러보고 교사를 만나 보면 선택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최근 양천구로 이사 온 육아맘 A씨는 유치원 세 곳을 다녀왔다. A씨는 “첫아이고 지난 10월에 이 동네로 이사해 아는 사람도 없다”라며 “평일에 설명회를 여는 곳이 많고 아이는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해서 남편이 반차를 쓰거나 친정에 아이를 맡긴 후에 다녀왔다”라고 전했다. 워킹맘 B씨는 “첫아이라 유치원 설명회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아이 친구 엄마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연락했더니 이미 마감됐다”라며 “미리 알았으면 휴가를 써서라도 다녀왔을 것”이라고 했다.
10월 마지막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 입학 접수 시즌을 맞아 많은 유치원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학부모의 관심이 많이 몰리는 유치원은 입학 설명회를 두세 차례 하기도 했다. 지난 31일 오후 5시에 열린 양천구 목동에 있는 꿈나무유치원 입학 설명회는 시작 전부터 학부모들이 유치원 앞에 줄을 서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같은 구에 위치한 세화유치원은 하루에 세 차례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유치원 과정은 ‘정규교육’과 교육 과정 이후 운영하는 ‘방과 후’로 나뉜다. ‘방과 후’ 과정을 지원하려면 증빙서류를 해당 유치원에 제출해 재직 중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설명회에서 원장과 교사는 원을 소개하고 커리큘럼을 소개한다. 각 과정의 모집 인원이나 정규교육 이후에 진행하는 ‘특성화교육’을 안내하기도 한다. 학부모는 이 시간을 통해 원의 분위기나 특별활동, 야외활동, 식단 등을 파악하며 우리 아이와 잘 맞을지를 판단할 수 있다.
워킹맘 C씨는 “원아 모집 인원, 한 반에 몇 명인지, 하원시간과 차량 운행 등 궁금한 점이 많아 전부 적어 갔다”라며 “맞벌이 가정이라 방학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야간 보육이 가능한지 등이 가장 신경 쓰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의 새서울유치원은 토요일 오전 입학 설명회를 열었는데 자녀 동반이 가능한 점이 인상 깊었다. 대개 유치원이 설명회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자녀 동반이 불가하다는 설명을 했다. 새서울유치원의 유치원 설명회는 종종 아이들 노는 소리에 교사의 설명이 묻혔으나 참석한 부모 모두 웃는 얼굴로 경청했다.
설명회 참석자 D씨는 “평일 오후나 주말 오전 모두 아이를 두고 오기가 쉽지 않다”라며 “아이도 자신이 다닐 곳에 미리 와 보게 돼 좋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오면 진행이 어려운 것도 맞고 이해는 가지만 유치원의 배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처음학교로 우선모집이 마감됐다.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일반모집의 사전접수가 진행된다. 본 접수는 17일 오전 9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다. 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아직 남아 있는 각 기관의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뒤 좋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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