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제대로 알기 위해... 어린이를 위한 기후수능·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실시해

김혜원 엄마기자 / 2024-08-09 09:40:17
“공교육 기후 환경 교육 부재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일 폭우가 쏟아져 내렸다. 기습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주택이 잠기거나 주민이 고립됐으며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장마철이 끝나 이제 한숨 돌리나 했더니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날씨가 찾아왔다. 온열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올해만 무려 13명이다. 이런 이상기후에 기후위기를 체감한다. 이상기후가 매년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국내에선 관련 교육이 많지 않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기후변화’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고자 환경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바로 ‘2024년 제1회 기후 수학능력시험’이다.

 

▲ [사진=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E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존하는 기후변화 문제에서 청소년에게 제일 필요한 것을 연구하다 보니 공교육에서 기후 환경 교육이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이를 위해 일종의 이벤트로 준비를 해봤는데 많은 학생이 관심을 두고 호응이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환경재단 인스타그램에서 퀴즈를 풀고, 기후수능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적는 사람 가운데 100명이 이달 31일에 치러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현직 환경 교사가 시험 문제 30개를 출제해 응시자는 60분간 풀게 된다. 기후환경 전공 대학생의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1등 100만 원 등 고득점자 3명에겐 기후 장학금 총 180만이 수여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기후문제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려 주는 데가 없고 학교에서 교육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적처럼 환경 과목은 선택으로 5631개교 가운데 15%만 선택했다. 의무교육을 하는 이탈리아, 교과목에서 통합 교육을 시행하는 스웨덴 등 외국은 이미 기후변화를 교육과정 필수과목으로 채택해 시행 중이다. 기후변화를 알고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는 일은 중요하다. 제대로 알아야 대처할 수 있고 극복 방안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인특례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프로그램 ‘탄소제로 원시인 캠프’를 운영한다. 기후변화체험교육센터 다목적실과 인근 습지에선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0일까지 운영된다.

참가자는 태양열 조리 기구로 직접 밥을 짓고 로컬푸드를 활용해 비빔밥을 만들거나 병뚜껑 컬링이나 페트병 볼링 등을 하고 놀 수도 있다. 환경 실천 달력과 스티커를 만들어 보며 환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친환경 생활 습관을 키우도록 도움을 준다. 회차별로 초등학생 1~6학년과 가족 24명이 참가할 수 있으며 총 12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용인시 홈페이지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윤재순 기후대기과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생들이 즐겁게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초등생과 가족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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