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 평 부지에 동백나무만 6000그루 있어
여름엔 수국으로 가득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겨울에도 꽃은 핀다. 대표적으로 동백꽃이 있다. 12월부터 3월 사이에 만개하는 동백꽃은 떨어져도 다시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동백은 주로 남부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특히 제주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제주 지역 동백꽃은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3월 말까지도 만발하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것은 애기동백으로 제주의 겨울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애기동백의 꽃잎이 떨어져 바닥을 붉게 물들 무렵에는 토종 동백나무가 꽃을 피운다. 이런 동백꽃이 탐스럽게 핀 모습을 보러 겨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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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카멜리아힐[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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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동백꽃[사진=김혜원 기자] |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카멜리아힐은 동양 최대 동백 정원이다. 총 부지만 6만 평에 80개국의 500종의 동백나무 6000 그루가 자란다. 동백꽃이 피지 않는 여름엔 제주의 자생식물 250여 종이 각기 다른 꽃을 피워 낸다. 특히 6월엔 수국으로 가득해 카멜리아힐은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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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힐의 온실[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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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군데 안내판이 있다.[사진=김혜원 기자] |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연인·가족·친구 등을 위한 포토존이 중간중간 마련돼 있다. 아기자기한 장식이나 감성적인 문구로 꾸며져 있어 아름다운 동백꽃과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다. 예쁜 사진을 찍으려고 군데군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으로 포토존은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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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힐[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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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힐[사진=김혜원 기자] |
테마별로 꾸며진 정원과 카멜리아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온실 역시 다채로운 식물이 가득하며 그 안에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운영 중이다. 지도와 안내판을 따라 가다 보면 울창한 동백숲을 한 바퀴 걷고 나올 수 있다. 전부 다 돌아보는 데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날씨가 좋은 날 잔디가 깔린 만남의 광장에 오르면 산방산, 마라도, 모슬포, 송악산 등 제주의 비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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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힐[사진=김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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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멜리아힐[사진=김혜원 기자] |
11~2월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10월까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6~8월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8000원, 소인 7000원이다.
서울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카멜리아힐을 방문한 관광객 A씨는 “동백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황홀할 정도였다”라며 “제주도까지 와서 무슨 꽃을 보러 가느냐며 손사래 치던 아버지도 꽃이 곱다며 휴대폰으로 연신 동백꽃을 찍으셨다”라고 웃었다. 이어 “다음엔 여름에 수국을 보러 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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