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울시는 지난 8일 전국 최초로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민간기관에서 발달검사를 받으려면 병원 대기 기간만 1년 이상 소요된다. 검사 비용도 20~70만 원 선으로 가정에서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이에 서울시는 부모들이 비용 부담이나 대기로 인해 치료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영유아 발달 상태가 염려되는 가정은 센터에서 무료 초기 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받을 수 있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건강힐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2층에 있으며,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 한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서는 18~30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발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과, 가정양육 아동 모두 가능하다. 어린이집 재원 아동은 어린이집에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전문 검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발달검사를 진행한다. 결과에 따라 정상군, 경계군, 위험군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한다.
정상군인 경우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부모가 가정에서 함께할 발달 증진 활동 자료와 가정양육 가이드를 제공한다. 경계군이라면 부모와 아이의 애착 및 상호작용 증진을 위한 신체활동,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추적관찰 관리를 위해 6개월 후 재평가를 실시해 아동의 상태를 관리한다. 위험군은 전문가 진단 후 심화평가 대상을 선별해 심화검사를 실시한다. 거주지 인근 바우처 기관·전문 치료기관 연계 등 치료방안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열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통해 영유아의 발달 문제를 조기에 검사·상담함으로써 아이 키우는 엄마아빠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은 “서울시의 영유아 발달검사와 이후 지원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뇌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뇌피질은 뇌 구조 중 가장 많은 수의 뉴런과 시냅스가 있다. 영아기, 특히 15개월부터 4세까지 뇌의 뇌간, 변연계, 대뇌피질의 세 부분 모두 현저한 발달이 이루어지는데 감정과 본능적 욕구를 담당하는 변연계와 언어 및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와 우뇌가 발달한다. 이 시기에 하는 검사로 아이 발달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2~3세까지 믿음, 신뢰, 부정, 긍정 같은 감정이 발달하는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언어 노출 기회가 줄어든 것 등이 발달 단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라며 “특히 대뇌피질은 지각, 언어, 학습, 사고와 같은 인간의 지적 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에 이런 조기 검사와 상담 등은 부모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너스브레인 지능개발연구소 대표원장 겸 한국두뇌개발영재교육 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정 원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11년째 큰사랑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한국심리상담협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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