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아이 키우는 데 부담 없도록 시민의 경제력 향상하는 정책 만들고파"②

김혜원 엄마기자 / 2024-01-05 14:10:01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여성에게 안전한 도시 만들고자 노력 기울이고 있어"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특례시]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민선 8기 취임 2년 차를 맞이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의 생각에 시정의 답이 있다”라며 “시민과 소통해 해답을 찾아 용인특례시의 변화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시민을 만나 지역 현안을 묻고 건의 사항을 검토해 진행했다. 발로 뛰는 이 시장을 시민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용인특례시민 천여 명에게 이 시장에 관해 물었더니 10명 중 6명이 이 시장의 시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고, 용인 발전 가능성 역시 10명 중 8명이 “기대된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맘스커리어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직접 만나 앞으로 어떠한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인지 이야기를 나눠 봤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특례시]

 

▲ 손을 맞잡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사진=용인특례시]


-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용인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보육과 돌봄 강화로 아이가 편한 육아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어린이집 보조교사 지원 확대,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등을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보육 확대를 위해 500세대 이상 신규 공동주택 관리동 내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확충하고 기존 공동주택 관리동 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등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에 힘써 2022년에서 2023년까지 6개 국공립어린이집을 새로 열었고, 내년에 7곳을 추가 개원할 예정입니다

노후 어린이집 현대화 투자도 늘립니다. 올해 123억원을 확보해 27곳을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바꿨습니다.

용인특례시만의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여 양질의 보육환경에서, 안심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보조교사 추가 지원도 합니다. 관내 어린이집 40개소에 보조교사 62명을 추가 배치해 담임교사의 업무부담은 덜고 영아반의 보육·놀이·학습을 도와서 보육의 질을 높였습니다. 2026년까지 지속해서 보조교사 지원 대상을 확대해 보육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계획입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등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아파트 내 주민공동시설이나 주민센터 등의 유휴공간에 설치해 운영합니다. 총 18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3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입니다. 

어린이 식당을 개소해 아동 맞춤형 급식을 제공함으로써 완성형 돌봄 여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남사읍에 설치하는 어린이 식당에서는 학기에는 석식, 방학에는 중·석식을 제공하며 1식 2,000원의 부담 없는 금액으로 영양 있는 급식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 키우는 데 부담이 없도록 시민들의 경제력을 향상하는 정책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중심도시 정책이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자부합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사진=용인특례시]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인터뷰하는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사진=용인특례시]

- 아이들이 행복한 용인특례시를 만들고자 시는 보육교사 처우나 아이들 학습권 보장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육교사 지원이나 희망학교 만들기 사업, 드림스타트 사업 등이 있는데요. 이 외에도 어떤 정책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어린이집 보조교사 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보조교사를 지원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은 영아반이나 장애반 운영이 쉽지 않기에 시비로 6억 8000만 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아반, 장애반의 특성상 담임교사가 수업 준비나 휴게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데, 담임교사의 보육 업무가 집중되는 시간에 보조교사를 배치해 업무부담을 경감시켜 줌으로써 보육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2023년 700여 명의 보조교사에 60명을 추가 선정해 지원했고 내년에도 65명을 추가 선정하는 등 2026년까지 매년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출생으로 어린이집 이용률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갈수록 운영이 쉽지 않은 어린이집에 도움이 되도록 원장에게 지원되는 관리수당을 2023년 월 8만 원에서 2만 원 인상해 10만원으로 지원했습니다.

시는 이 외에도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와 보육교사 장기근속 수당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보육교직원 사기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매년 보육인대회를 개최하며 용인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보육교직원의 업무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자동차 극장 영화관람과 문화공연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근 시장님께서는 “교육과 교통, 문화예술, 생활체육 등 모든 부문이 융성하는 도시로 용인을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민선8기 7대 정책목표 가운데 하나로 ‘시민중심 품격 있는 문화’를 정했고, 개인적으로도 문화·예술 관련 특강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용인특례시에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문화·예술 부문에서도 시민들의 인식이나 역량이 높아지고 성숙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일상이 풍요로운 문화예술기반을 확충한다는 자세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과 단체의 창작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용인문화재단, 용인시정연구원과 문화도시 추진 전략을 연구했고 경기도내 각 자치단체와 연계해 포럼을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소통 공간인 ‘용인문화도시플랫폼:공생광장’도 개관했습니다.

시 최대 문화예술공간인 포은아트홀도 대폭 확대할 방침입니다. 포은아트홀은 무대나 객석이 모두 좁아 수준 높은 예술공연을 연출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최신 무대설비를 갖추고 객석도 1500석 정도로 늘려 시민이 보다 편안하게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시민이 직접 참여해 즐기고 창작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도 적극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의 미디어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를 열었고 시민의 날 축제와 연계해 ‘용인 시민페스타 모여용! 놀아용! 조아용!’을 개최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였습니다.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생활 기회를 확대하도록 1만9,848명의 시민에게 통합문화이용권도 제공했습니다.

특히 내년엔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용인에서 열립니다. 전국 대학생 연극 경연 등 기존 연극제에는 없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순수 문화예술 분야의 전국 규모 행사가 용인에서 개최돼 우리 문화예술계와 연극을 사랑하는 시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용인이 보유한 역사적 자산을 활용하는 사업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처인성역사교육관 프로그램을 확대했고, 심곡서원이나 서봉사지, 서리고려백자요지 등의 역사공원사업이나 발굴조사 등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려고 합니다. 포은묘소나 충렬서원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확충하고 진입로를 정비하겠습니다.

- 용인특례시의 경력보유여성(경력단절여성)이 다시 일할 수 있는 정책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용인특례시는 경력보유 여성을 채용한 기업에 월 40만 원씩 최대 6개월 동안 임금을 지원해 기업들이 경력보유 여성을 적극 채용하도록 독려합니다. 

여성이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 교육 훈련 과정과 취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용인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직영하고 있습니다. 훈련과정의 하나인 새일여성인턴십은 경력보유 여성에게 일 경험을 제공해 현장 적응력과 자신감을 고취시켜준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시 자체적으로 경력보유 여성을 대상으로 공공일자리 사업도 진행합니다. 경력보유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시간제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읍·면·동 행정업무 지원에서부터 모자보건사업이나 다함께돌봄센터 돌봄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데, 24년에는 8개 사업 18명을 채용 예정입니다.

향후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구축되는 등 용인 전역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대거 유입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양질의 기업이 늘어날 것이고 여성의 참여 기회도 대폭 늘어날 것입니다.

시는 기업 눈높이에 맞춘 여성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업과 협업을 통해서 기업이 원하는 교육을 하고, 해당 기업이 책임지고 교육생들을 채용하는 방식도 강구하려고 합니다.

- 최근 용인특례시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는데요, 시에서 어떤 정책을 운용해 여성의 역량강화와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힘썼는지 궁금합니다. 

시민 주도의 여성친화도시를 구현하고자 다양한 협치 조직을 운영합니다. 우선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을 매년 모집해 시 정책이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직접 시민의 정책 욕구를 발굴하거나 이슈화할 문제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N번방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시민참여단과 지역 여성단체가 함께 예방과 신고 캠페인을 위한 카드뉴스, 포스터를 제작하고 홍보했습니다. 

경력보유 여성에 대한 조사가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 이뤄진 적이 없었는데, 시는 문항을 직접 구성해 설문조사하고 지역별로 실제 경력단절 시민들을 심층 인터뷰해 여성 일자리 정책 제안서를 제작했습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유치한 것도 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새롭게 청년 세대의 성별 갈등 해소, 청년 중심의 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MZ 양성평등 서포터즈를 발족해 미디어 콘텐츠 모니터링과 카드뉴스 제작 등을 통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했습니다.
 
시는 여성 대표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평가·포상 제도를 활용하고 정책 결정을 위한 위원회 위촉위원의 여성 비율을 지난 5년간 31%에서 42%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성친화cv 도시에서 중요한 부문 중 하나는 돌봄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것인데, 노동으로써 인식되지 않던 돌봄을 일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시는 2022년부터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돌봄노동자 자조 모임과 교육을 통해 돌봄노동자의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일로써 돌봄을 바라보기, 감정노동으로 인한 번아웃 예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돌봄은 여성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해소하고자 아버지나 조부모가 참여하도록 다양한 돌봄 역할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용인 가족 센터에서는 아버지 자조모임을 통해 남성의 양육 활동 지원과 교육을 지원합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돌봄 공동체로써 대학생과 아동을 매칭해 학습을 지원하는 등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여성친화도시의 큰 축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시가 특히 다른 지자체 대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스토킹 데이트 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 ‘WITH YOU’ 사업을 추진했고, 지역주민과 소상공인을 교육해 여성폭력을 신고하고 피해자가 지역에서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옹호하는 ‘파수꾼’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 맘스커리어는 경력보유여성과 육아맘, 워킹맘들의 고충을 두루 헤아리는 언론입니다. 창간 2주년을 맞은 맘스커리어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진국일수록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여성도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경제활동을 해야 합니다. 남자 혼자 버는 것만으로 선진국 시민이 누릴 경제적 번영의 혜택을 다 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용인특례시가 일과 가정이 병립할 수 있는 가정친화적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취지에서다. 참고로 용인특례시의 여성 공직자 비율은 57%에 달한다.

맘스커리어는 출산으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 해소와 직장맘, 육아맘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고, 또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기사와 참신한 기획으로 선도하길 부탁드립니다.

- 끝으로 용인특례시민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항상 시를 믿고 적극적으로 성원하는 110만 용인특례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잘 아시다시피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삼성전자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기흥캠퍼스,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세계 제일의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다수의 우량기업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뒷받침할 이동 반도체 신도시 조성 계획이 이미 발표됐고 도로망 확충과 도시철도 유치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입니다.

미래세대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 부문 투자도 획기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기흥구 하갈동에 ‘기흥1중학교’ 신설을 확정했고, 교육부와 경기교육청과 협의해 노후 학교 개보수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반도체 도시에 꼭 필요한 반도체 마이스터고를 2026년 개교할 예정이며, 관내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도 신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중앙정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변구역 해제 등 장기 미해결 숙원사업들도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선거 때 제시한 공약 이상으로 큰 성과를 잇달아 낸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시는 앞으로도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성장을 주도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를 믿고 한결같은 믿음으로 성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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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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