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경북도는 올해부터 도내 임산부에게 동해안 어촌마을에서 수확한 자연산 돌미역을 선물한다.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에서 출산하면 건강 회복도 꼼꼼히 챙겨 준다”라며 “도민을 위해 어촌마을 태교 여행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저출생(출산) 시대를 맞이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기업에서도 귀한 생명을 품은 임산부에게 많은 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고령 임산부를 위해 산전 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에 거주하는 모든 35세 이상 임산부에게 1인당 산전 의료비 50만 원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35세 이상 임산부는 고위험 고령 산모로 분류돼 산전 진찰과 비급여 검사 등이 필요해 경제적 부담이 많다”라며 “서울시는 35세 이상 산모 비율이 4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지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발생한 의료비부터 소급 지원할 예정이다. 시에 거주하는 89년생인 35세 이상 임산부 또는 내년 출생 예정인 90년도 출산 출생 임산부라면 신청할 수 있다. 임신 확인 후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에 임신 확인서·진료비 영수증·진료비 세부 내역서 등 구비 서류를 준비해 ’몽땅 정보 만능키‘로 접속해 온라인으로 또는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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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 |
경기도는 인구, 저출생 정책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를 일부 공개했다. 이 가운데 예비 부모와 임산부를 위한 정책이 눈에 띈다. ‘엄마·아빠가 처음 학교’와 ‘병원까지 편하게, 임산부 교통비 지원’, 그리고 ‘분만취약지역 산후조리비 부담제로(zero)’다.
도는 ‘엄마·아빠가 처음 학교’를 통해 예비 부모 55쌍에게 8월부터 11월까지 임신·출산 과정, 자연분만의 장점, 아빠 아기 돌보기 체험 등을 교육한다고 밝혔다. 의료 기반 시설이 열악한 분만 취역지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겐 병원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비 100만 원씩을 지원한다. 또 기존 출생아 1명당 지급하던 산후조리비 50만 원을 첫째 아이 100만 원, 둘째 아이 200만 원으로 각각 올려 가정의 산후조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임신기 공무원에게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 적용한다. 주 4회만 출근하고 하루는 자택에서 근무한다. 1일 2시간씩 사용 가능한 모성보호 시간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시는 “직장 동료나 상급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하고, 임신과 출산을 장려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광화문역 구간 열차에서 보건복지부·인구보건복지협회·KBS아나운서협회와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임산부 체험, 임산부·유아차 관련 스티커 설문조사, 추첨 이벤트 등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역사와 열차에서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 홍보 동영상을 지속 송출하고, 대학생 또타 서포터즈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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