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폐경호르몬치료, 무엇이 달라졌나: 맘스커리어 독자를 위한 원포인트 레슨 2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
heeobgy@schmc.ac.kr | 2025-12-22 10:30:28
지난 한 달여 동안 폐경 이후 중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이 문장은 핫이슈가 됐다. 과거 23년 동안 폐경호르몬치료가 심장혈관질환·유방암·치매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 왔던 미국 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2025년 11월 10일 폐경호르몬 전신요법(경구·경피)과 국소요법(경질)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s)’를 제거했다. 이 결정으로 전 세계 의료계와 중장년 여성들은 적잖은 혼란을 겪게 됐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최고 권위의 학회인 폐경학회(The Menopause Society)도 같은 날 즉각 논평을 발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폐경 관련 비뇨생식기 증상 치료에 사용되는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요법에 대한 블랙박스 경고 문구를 삭제하기로 한 결정에 동의한다. 해당 경고 문구는 저용량 질 에스트로겐 요법의 사용을 저해해 왔던 요인으로 보인다. 이 요법은 대부분의 폐경 여성에게 나타나는 폐경 관련 요로생식기계 증상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여기서 두 번째 원포인트 레슨이다.
폐경 여성이 질위축증, 질건조증, 요로감염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질 에스트로겐 크림·연고·질정 등은 안심하고 사용하는 것을 권하며, 이 경우 전신적 부작용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므로 적극적인 사용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아직도 많은 의료진이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들 역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s) 제거를 계기로 의료진은 더 적극적으로 폐경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해야 하며, 폐경 여성들 역시 현재와 미래의 중요한 건강 문제인 만큼 폐경 건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추고 주치의와 심도 있는 건강 상담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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