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취업하려니 막막해...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시작해 볼까?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4-08-07 11:10:21
취업 희망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연년생 자매의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서씨는 요즘 재취업을 해야 하나 고민이다. 외벌이로는 아이 둘의 교육비를 충당하기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서씨는 "재취업을 하려고 해도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원래 일하던 분야로 다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어떤 분야의 일이 적성에 잘 맞고 오래 할 수 있을지 매일이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서씨와 같이 일 경험 또는 무급 돌봄 노동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경력보유여성이라 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5~54세 기혼여성 약 130만 명 중 경력보유여성은 약 18만 명(13.6%) 정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가 빠른 업무 환경에서 경력보유여성은 경력이 단절됐던 기간이 길수록 업무에 대한 이해와 감각이 떨어지고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속도가 느리다. 또한 업무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일자리를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경력보유여성의 재취업은 늘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취업 준비가 막막하거나 번번이 재취업의 문턱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면 지역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아가 보자.
여성가족부는 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보유여성 및 미취업 여성들을 지역별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전국 15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715개 직업교육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업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들이 여성 인재를 채용하고 여성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강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오는 8월 19일까지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교육 내용은 영유아의 발달과정 이해, 동화 구연 및 놀이 지도, 목욕·수유 방법 등 현장에서 베이비시터로 활동할 때 꼭 필요한 이론과 실무를 포함하고 있다.
교육 기간은 8월 19일부터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총 20시간이며 교육비는 7만 원이다. 베이비시터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이나 육아맘, 손주를 돌보고 있는 조부모,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 돌보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해 들을 수 있다.
단, 베이비시터로 취업을 할 때는 장티푸스·폐결핵·전염성 피부질환·B형간염 보균 여부 등이 포함된 건강진단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B형간염 보균자(비활동성 포함)는 취업이 제한될 수 있다. 자격증 과정은 본 과정의 수료자 중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별도 운영된다.
은평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주거환경 관리 전문 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실내환경관리사와 정리수납 2급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 일정은 9월 3일부터 11월 7일, 오후 2~6시로 총 45일, 180시간의 과정으로 운영된다. 전체 과정의 80% 이상 출석 시 수료할 수 있다. 정리수납전문가, 실내환경전문가로 취·창업을 희망하는 구직 여성이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전형과 면접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다.
접수는 8월 27일 오후 12시까지 은평여성인력개발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센터에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할 수 있다. 면접은 8월 28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가족부 지원 직업교육훈련으로 AI 코딩&메타버스 강사 양성과정을 선보인다. 교육용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학습도구 실습 및 교수법 강의로 구성된 직업훈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일정은 8월 21일부터 10월 1일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1시 30분, 총 27회기 108시간으로 짜였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8월 8일 오후 5시까지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에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면접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하며 코딩 교육 이수자나 강사 경력자를 우대한다.
재취업을 원하는 경력보유여성 또는 미취업 여성이라면 지역 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두드리는 자에게 문은 열린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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