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시원한 여름나기③] "아이도 할머니도 즐거워요!" 3대가 함께 즐기는 서울식물원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 2022-08-19 12:57:01
온실·주제정원·상설전시관·물놀이터 등 즐길 거리 많아
식당·카페·아기 쉼터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어▲ 서울식물원 전경[사진=김보미 기자]
▲서울식물원 온실 입구[사진=김보미 기자]
▲서울식물원 물놀이터[사진=김보미 기자]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 전시관 모습[사진=김보미 기자]▲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 프로젝트홀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식당·카페·아기 쉼터 등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어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나들이를 계획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는 일이다. SNS나 주변 지인의 추천을 통해 장소를 물색하고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즐길 거리가 있는지, 먹거리와 휴식 공간은 충분한지, 집에서의 거리는 가까운지 등 세세한 조건을 살핀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늘 아이 중심으로 돌아간다.
더욱이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의 조부모와 함께 갈만한 곳을 찾다 보면 어느 쪽에 맞춰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더 많다. 조부모의 취향에 맞추자니 아이가 지루해 할 것 같고, 아이가 좋아하는 워터파크나 놀이동산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혀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조부모와 함께 갈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식물원을 추천한다. 초록색 에너지를 내뿜는 식물과 예쁘게 꾸며져 있는 정원, 탁 트인 호수와 신나는 물놀이터에서 아이도 어른도 모두 힐링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소개하고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으로 조성됐다. 2019년 5월에 개원했으며 면적은 축구장 70개 정도의 크기다. 식물의 육성·연구·보전이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멸종 위기 야생식물 보호 △도시 정원문화 확산 △평생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식물원은 △열린숲 △주제원(온실·주제정원) △호수원 △습지원 등 크게 네 공간으로 나뉘며 △식물문화센터 △식물판매센터 △식물전문도서관 △씨앗도서관 등의 전문시설을 갖추고 있다. 푸드코트와 카페, 기저귀 교환대와 수유실이 있는 아기쉼터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주제원을 제외한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연중무휴로 상시 무료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하는 온실과 주제정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대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만 5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는 30% 할인된다.
호수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터가 있다. 물놀이터는 7~8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미끄럼틀과 같은 놀이시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에서 뿜어 나오는 물과 아이 무릎 높이 정도의 찰랑거리는 물에서 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논다. 물놀이터에는 안전 관리요원이 상주하며 그늘막과 간이 탈의실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조부모는 여유로운 호수원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물놀이 후에는 주제원 내의 식물문화센터를 방문해 보자. 식물문화센터 지하 1층에 있는 상설전시관은 세계 여러 지역의 식물에 관한 전시와 영상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4층에 있는 식당에서 배고픔을 달래고 식물원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문화센터 1층 프로젝트홀에는 누워서 쉴 수 있는 빈백과 아이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친 아이가 쉬는 동안 조부모는 입장권을 구입해 온실과 주제정원을 천천히 둘러보고 오는 것도 좋겠다. 단, 온실은 매우 덥고 습하니 유의해야 한다.
서울식물원에 방문한 김씨는 "하루 종일 초록색 식물과 자연을 보고 있으니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며 "부모님과 아이와 함께 왔는데 연령대에 맞게 즐길 거리가 다양해 3대가 모두 만족한 나들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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