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1 입학 준비, 1월 2월 이렇게만 하면 된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6-01-20 09:40:19
예방접종부터 화장실 뒤처리까지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취학통지서를 받은 양육자의 마음은 갈팡질팡하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하면서도, 아직 아기처럼 보이는데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걱정이 앞선다. 아이가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지만 오히려 부모가 더 떨리고 조마조마해진다. ‘교우관계는 괜찮을까?’ ‘아이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지진 않을까?’ ‘스스로 할 일이 많은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까?’ 학교는 아이가 처음으로 혼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공간이다. 불안감을 품고 있을 아이보다도 예비 학부모가 더 긴장해 있다.


3월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하유정 교사는 조선에듀와의 인터뷰에서 “입학 전 학습보다 생활 습관과 자립, 건강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입학 전 두 달 동안 아이가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라는 것이다.

 

▲ [사진=질병관리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1월에는 ‘건강과 생활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5차 △폴리오(소아마비) 4차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2차 △일본뇌염 백신(불활성화 4차 또는 약독화 2차) 등 필수 접종 4종을 마쳐야 한다.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접종을 완료한다.


생활 습관도 짚어 본다. 화장실 뒤처리를 연습하고, 기상 시간을 앞당긴다. 늦게 자는 아이라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는 것이 좋다.

2월에는 ‘등교 시뮬레이션’을 한다. 아이와 통학로를 걸어 학교까지 가 본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가는 길에 횡단보도나 차도가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한다. 선행보다는 연필을 바르게 쥐는 ‘운필력’ 연습이 더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를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모의 말이다. “학교는 재미있는 곳이야”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선생님이 너를 도와주실 거야” 같은 말은 아이가 학교를 ‘가고 싶은 곳’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식습관 훈련 역시 중요하다. 신입생들은 낯선 음식과 제한된 시간 때문에 급식 시간에 긴장을 느끼기도 한다. 집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쇠젓가락질, 우유팩이나 야쿠르트 뚜껑 따기, 과일 껍질 벗기기 같은 연습을 해 본다. 이를 하지 못하면 급식 시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선배 학부모들은 “입학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적응”이라고 입을 모았다. 5학년 아들을 둔 A씨는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입학 전에 집에서 글씨 연습을 더 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젓가락질 연습과 식판으로 밥을 먹는 연습, 그리고 정해진 시간 안에 먹는 것도 중요하다”며 “급식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먹고 난 뒤 정리하는 습관이나 과일 껍질 벗기기, 우유 팩 뜯기, 요구르트 뚜껑 벗기기 같은 기본 생활 연습을 해 뒀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초등생 딸을 양육하는 B씨는 “책상 정리와 사물함 정리 습관도 미리 길러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책상 서랍 안에 바구니를 마련해 학용품을 한곳에 정리하는 방식처럼, 아이가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다.


수업 태도도 미리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에서는 한 수업이 40분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업 시간에는 집중하고, 수업 후에는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선생님의 안내를 끝까지 경청하는 태도,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연습도 해 두면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시작을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도 입학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중구]

 

인천 중구는 새 학기를 앞두고 오는 31일 오전 11시 영종국제도시 소재 중구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예비 초등생 학교적응 프로젝트 1학년을 응원해!’를 연다. 현직 초등 교사인 하유정 교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입학 준비 방법, 예비 초등생 학교생활 꿀팁, 학부모 지도법 등에 관한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1학년을 응원해’ 프로그램은 첫 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을 덜고, 예비 초등학생들의 안정적이고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풍선 공연도 준비돼 아이도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4일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부모 대상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서는 초등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준비 사항, 가정에서의 지도 방향과 학부모 역할, 개별화 교육계획 수립과 특수학급 운영 전반, 특수교육 관련 지원 서비스 안내 등의 정보가 제공됐다. 이강재 유초등교육과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이 학교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입학 준비는 학습을 앞당기는 일이 아니라 생활을 다잡는 과정에 가깝다. 막연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잘할 수 있어” “응원해”라고 말하며 믿어 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예비 학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준비일지도 모른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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