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 아이가 화를 자주 내요

강수연 기자 / 2022-06-29 22:39:50
김승연 굿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원장
▲ 김승연 굿마인드 심리상담센터 원장.

 

[맘스커리어=강수연 기자] 화는 마음의 표현의 수단을 가리키는 것이다. 따라서 화라는 표현보다는 분노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사실 다른 감정도 그렇지만, 분노의 감정에는 메시지가 있다. 분노의 감정이 어떤 메시지가 있는지를 듣는 것은 회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분노에 담겨져 있는 메시지를 듣는 것은 한 사람을 성장하고 회복하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분노표현하는데는 여러 형태가 있다. 

고집을 부린다거나, 말을 하지 않는다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거나, 해야 될 것을 자꾸 미룬다는 것은 분노의 한 형태다.

이를 가리켜서 '소극적 분노표현'이라고 한다. 반면 격노 형식의 분노 표현은 '적극적 분노'라고 할 수 있다.

적극적인 분노에 대해 반대로 생각해보면 누군가 내 마음을 적극적으로 들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의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소극적 분노표현과 적극적 분노 표현에는 분노에 담겨진 나의 마음을 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진 것이다. 단지 분노를 표현하는 화의 수단과 정도만 다를 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부모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화를 내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냥 분노 안에 담겨진 메시지를 듣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행동을 수정할 것에만 초점이 있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고 힘든 것이다.

인간에게 희망은 사랑받을 때 느껴지는 법이다. 인간이 아무리 강할 것 같아도 연약한 것이 또 인간이다. 누군로부터 만족된 사랑 경험이 부족하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자신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놓쳐버리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면 내가 의미있고 가치있는 존재로 경험 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공감'이다. 내가 의지하는 그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받는 다는 것은 의지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쁨이되고 행복으로까지 느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어떨까.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삶을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자체가 없다. 엄마로부터 그리고 아빠로부터 의지해서 사랑을 공급받아야만 때가 되었을 때 독립적인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
 
의지하는 대상으로부터 적절한 공감경험은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희망이고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존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출발이 된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사실 의지하는 엄마에게 나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답답한 심정을 세련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없어서 그렇다고 그런 방식을 배운 경험이 없어서 분노를 화라는 형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노를 희석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모가 자녀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해주고 읽어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간단한 방법같아 보여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부모 역시도 그렇게 될 수 있는 인격성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마음에 어린아이와 같은 인격으로만 머물러 있다면 자녀의 불편한 감정을 수용해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가리켜서 '내면아이'라고 한다. 즉, 내면아이가 성장되지 않으면 자녀의 분노 감정안에 담겨진 메시지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면아이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이 내면아이가 성장되어지니 자연스럽게 자녀의 마음을 들어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거나 아니면 이미 자녀와의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부모의 인격이 자라는 만큼 자녀들의 인격도 안정감 있게 성장하는 것이다.  누구나 좋은 부모역할을 원하고 있고, 행복한 가족을 꿈을 꾼다.  그러나 정작 내 안에 자라지 못한 내면아이에 대해선 미처 알지 못한채로 살아가고 있는 가정이 너무 많다.
 
자녀들은 부모를 위해서 변할 수 없다. 일단 부모가 변해야 된다. 부모가 변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정서적인 문제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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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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