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행복한 인문학당의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강좌 진행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을 강서구에서 실시하는 ‘강서 행복한 인문학당’의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강좌가 화제다. 강사로는 두뇌계발영재교육학 박사이자 한국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원장이 나섰다. 정 원장은 이달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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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윤 큰사랑심리상담소 대표[사진='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강좌 화면 캡쳐] |
지난 23일 열린 3차 강의는 ‘우리 아이에게 이런 모습이 있어요 –중독, 산만, 공격성, 분노조절장애’라는 주제로 많은 부모의 열렬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정지윤 원장은 먼저 스마트폰과 게임 등에 중독된 아이를 부모가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를 조언했다. 정 원장은 “밥상에서 스마트폰 대신 보여주는 매체를 바꿔 주라”라며 “게임에 빠진 아이 상담을 해 보면 대부분 외롭다고 하는데 결국 인정받고, 존중받고, 대단하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한다. 과학상자 같은 걸 구입해 부모가 함께하며 아이가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이가 만드는 데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껴 자존감이 높아지면 스스로 만족할 줄 알게 된다”라며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하 정지윤 원장은 ‘산만한 아이’에 대해 언급했다. 정 원장은 최근 자녀가 산만하다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의심하는 부모가 있는데 이는 병이라며 산만한 아이와 구분해야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호기심이 많아 자주 질문하고, 머릿속에 든 생각을 빨리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 하는 건 ADHD와 다르다. 다양하게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을 되려 칭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아이에게 네가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하는 대신 부모가 하는 일부터 주변에 멘토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찾아 그 환경에 노출시켜 줘야 한다”라고 권했다. 이어 “아이 발달 단계에 맞춰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다 보면 아이가 자신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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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포스터[사진=강서구] |
정 원장은 산만한 아이를 집중력을 가지도록 지도한 사례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6개월이면 산만한 아이가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이가 관심이 있는 분야를 알아차린 뒤 관련 도서를 읽도록 했다. 처음에는 건성으로 읽었으나 정 원장이 책 읽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깊이 알게 되자 점점 바뀌었다. 이제는 오랜 시간 앉아 책에 파고드는 아이가 됐다고.
정지윤 원장은 “ADHD의 경우는 기억 호르몬인 아세틸콜린과 도파민이 잘 나오지 않아 아이가 이것저것을 해도 만족하지 않으며 하나에 깊이 들어가기가 힘들 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여러 검사를 통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산만함’ 판정을 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성은 감정 표현 가운데 하나로, 아이가 소리를 지른다면 이는 무의식에서 언젠가 보고 들은 것이 기억에 남았다가 튀어나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소리치거나 화내지 않았다고 하지만 아이는 부모의 표현에 놀라 그런 행동이 인지가 됐다. 성인이 화를 내고 공격적으로 행동할 때 마음 깊숙한 곳 ‘내 마음 좀 알아주세요’라는 감정이 있듯 공격적인 아이 역시 마찬가지다.
정 원장은 아이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소리를 지를 때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한 다음 꼭 이유를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이때 아이는 분명 가지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부모는 목소리를 더 낮춰 “조용히 말해도 엄마가 해 줄 수 있어”라고 한 다음 아이에게 작게 말할 것을 제안한다. 아이가 조그맣게 말했을 때 엄마가 이를 들어준다면 이후 이에 대한 학습이 생겨 가정이나 유치원 등에서 소리치지 않게 된다. 만약 학교에서 친구가 소리를 지르면 그 아이에게도 엄마가 해 준 행동을 해 또래 관계 형성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정 원장은 분노 조절에 관해 이야기했다. 분노 조절은 사실 어른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를 잘하려면 아이의 감정이 잘 조절돼야 한다. 정 원장은 “상담을 해 보면 화가 많거나 감정조절이 안 되는 분이 꾹꾹 참다가 확 폭발한다”라며 “이럴 때 시각정보가 바뀌는 것이 도움이 되니 밖으로 나가 보라”라고 권했다. 자전거 타기를 추천했는데 걷는 것보다 화면도 빠르게 바뀌고 근육 운동도 되고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정지윤 원장은 엄마들이 채팅창에 남겨 준 질문에 모두 답을 한 뒤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서주민인 A씨는 “지난주부터 수업을 들었는데 정말 원장님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라며 “특히 이번 강의는 엄마들이 아이에게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한꺼번에 풀어 주신 것 같아 큰 도움이 됐다”라며 강의를 들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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