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육아 전문가의 ‘맞춤형 양육 코칭’ 진행
송파구, 조선미 교수의 ‘부모공감 토크 콘서트’ 개최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자녀를 양육하는 내내 부모는 고민에 빠진다. 자녀의 성장은 기쁘지만, 성장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부모는 처음이라 자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이고 어떻게 바로 잡아 줘야 할지 어렵기만 하다. 이런 까닭에 아이의 행동을 살핀 뒤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인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이 인기가 높다. 사연을 들고나오면 전문가에게 냉정한 말을 들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비난을 받을 걸 알면서도 부모는 자녀와 출연한다. 이런 방송이 아니면 전문가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곳 역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양육 고민을 덜어 주고자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정부는 자녀의 성장에 따른 맞춤형 학부모 교육과정을 만들어 체계적인 부모 교육에 나선다. 교육부는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참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학부모 종합 방안을 발표했다.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부모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키우는 '학부모 교육과정'을 만든다. 자녀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 방법은 물론, 중·고등학교 단계에선 생활지도와 진로지도까지 다룬다. 이 교육과정은 내년부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학부모온누리’에선 온라인 교육으로, 시도교육청에선 대면 교육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교육을 이수한 부모에겐 국립수목원, 미술관, 과학관 등의 입장료를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상호 존중, 신뢰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의 협력적 소통이 필수“라며 ”학교 교육에 건전하게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육아 고민이 있는 양육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육아 전문가의 '맞춤형 양육 코칭'을 시행한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먼저 현 양육상황에 대한 체크리스트 분석을 통해 양육의 어려움을 객관적으로 자가진단해 볼 수 있다. 양육자는 셀프점검 코칭을 신청한 뒤 해당하는 육아 고민과 기질·양육 태도·형제 관계 등에서 해당하는 항목을 선택한다. 자가 진단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육아 고민 분석 결과와 전문가 소견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셀프점검 코칭 후 양육자가 전문가 코칭을 희망한다면 비대면 맞춤형 코칭을 받아볼 수 있다. 아이와 양육자의 표정이 나오도록 20분 이내 영상을 가로로 촬영해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영상을 확인한 전문가는 약 50분간 양육자와 1:1 비대면 코칭을 진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맞춤형 육아 코칭을 통해 부모들의 육아 고민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맞춤형 코칭을 지원해드리고자 한다"라며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지원책으로 엄마 아빠의 육아 부담을 낮추고 육아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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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송파구청] |
서울 송파구는 이달 21일 오전 10시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조선미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초빙해 ‘부모공감 토크 콘서트’를 연다. ‘성장하는 십대를 지혜롭게 품어주는 엄마의 품격’이 주제다. 조 교수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EBS ‘60분 부모’ 등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고,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나는 오늘도 아이를 혼냈다> 외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자녀 발달 시기에 맞는 양육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선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며 자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자녀와 겪는 갈등에 대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평소 부모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점을 어려워하는지 등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의 심리 지원을 위한 힐링 강연이 되도록 준비했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 신청은 송파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전화 또는 QR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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