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해집니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7-13 09:40:21
신동만 누비콤 대표

▲ 신동만 누비콤 대표[사진=누비콤]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전자계측기기는 각종 전기·전자 제품을 설계 및 연구·개발해 이를 제품으로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다. 누비콤은 이런 전자계측기기 종합유통 전문회사로 유명 메이커 제품을 전 세계 40여 개국의 엔지니어에게 공급하고 있다. 누비콤 사무실에는 회의실 외에 문이 없다. 대표도 직원과 함께 사무실에 머무른다. 대표실을 따로 만들지 않은 건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신 대표는 여름이면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다. 영업직원을 제외한 누비콤의 직원들은 수평적 기업문화를 위해 근무 복장자율화를 시행하고 있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해 모두가 오랫동안 일하고 싶은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는 누비콤의 신동만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직원 100여 명과 계측기 회사를 운영하는 신동만입니다. 

- 누비콤 소개도 부탁드려요.

누비콤은 2003년에 설립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전자계측기 종합유통 전문회사입니다. 서울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 부산, 미국, 일본, 중국 그리고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고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또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시스템 통합서비스, IT 유지보수, 출입통제 시스템의 컨설팅, 개발 및 구축을 하는 IT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 누비콤은 가족친화기업인증을 받았다.[사진=누비콤]

 

▲[사진=누비콤]

- 누비콤은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가족친화 관련 제도나 복지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누비콤은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임신모성보호 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법적으로 2개월만 보장된 출산휴가 급여를 저희는 3개월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출산한 모든 여직원은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어린 자녀를 육아하는 직원이 희망하면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근무 환경을 제공합니다. 남직원들도 출산휴가를 10일간 갑니다.

그 밖에는 국내 유명 리조트 멤버십을 보유해 가족과 저렴한 가격에 휴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회사 카니발 차량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두 가족이 같이 갈 경우 차량 한 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직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건강검진을 직원뿐 아니라 배우자까지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비용은 회사에서 부담합니다. 제 경험상 갑작스러운 병원비가 큰 부담이 되더라고요. 연간 300만 원 한도로 직계가족의 의료비 또한 회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전 직원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불의의 사고 시 가족이 2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두었습니다. 

단축근무 역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출퇴근 러시아워를 피하고자 출·퇴근시간을 30분씩 단축해 근로시간을 1일 7시간으로 조정했습니다. 생산성에 큰 변화가 없기에 지금까지도 9시 30분에 출근해 5시 30분에 퇴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업무집중도는 향상됐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었다며 만족도가 높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직원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립하는 직원이나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에게 20만 원 한도에서 월세를 보조하는데 사회초년생 직원들이 회사에 적응하기를 바라며 시행합니다. 또 전세나 매매 자금 대출을 받은 직원에게 한도 1억에 한해 대출이자 50%를 회사에서 지급합니다. 

직원이 추천한 사람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인센티브를 줍니다. 또 회사 자체 상조를 운영하는데 현재 누적금이 억대가 넘습니다. 이걸로 1천만 원 한도에서 직원에게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출해 줍니다. 상조회 담당 직원을 두어 운영하며 대표는 일절 관여하지 않습니다. 직원이 낸 비용만큼 회사에서도 동일하게 참여합니다. 

상조회가 잘 돼 있어서 직계가족상을 당하면 100% 상조회에서 부담해서 상을 치릅니다. 그뿐 아니라 결혼, 출산, 부모님 환갑, 회갑, 칠순, 장례 모든 것을 자체 회사 상조에서 운영합니다. 

▲ 직원들의 야유회 모습[사진=누비콤]

▲ 누비콤 야유회의 모습[사진=누비콤]

-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된 이후 좋은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또 아쉬운 점이나 정부에서 보완하거나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점이 있을까요?

가족친화인증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 가족친화인증기업에게 출입국우대카드가 인센티브로 지원되는데요, 기업당 1명 지원해 주며 동반 3인까지 가능합니다. 이 카드로 전용보안검색대 및 출입국우대심사대 이용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인센티브가 주어지는데 저희는 혜택받을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미 다른 부분으로 인증을 받아 대부분 이미 받는 혜택이었습니다. 가족친화인증만의 특별한 인센티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저출생정책에 함께할 수 있고 기업도 혜택을 받는다면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지 않을까요?

- 누비콤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현재 세계적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만큼 중요한 것이 함께하는 직원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복지와 근무형태를 도입하여 직원들의 내외적 성장을 도모해 오래도록 함께 일하고자 합니다. 직원이 행복하면 회사도 행복해질 것입니다. 또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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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김혜원 엄마기자

많이 듣고 정성을 다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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