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는 새로운 꿈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새로운 꿈을 시작하기 좋은 나이는 몇 살일까? 홍세림 이니스프로젝트 대표는 40대를 꼽는다. 40대도 청년들처럼 하고 싶은 일이 많고, 새로운 꿈도 꾼다. 다만 현실의 벽이 높아 이룰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홍세림 대표는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관련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게 해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필요한 사람과 쇼호스트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 주고, 경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을 찾아 주는 인스타 ‘언니’에서 이제는 법인까지 세우게 됐다. 홍세림 대표의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자신이 워킹맘이기에 30대 경력 보유 여성에게 가장 정이 가고 또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홍세림 이니스프로젝트 대표를 만나 경력 단절 여성의 직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먼저 홍세림 대표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디지털커머스 분야의 1인 라이브채널 CEO 과정을 각 기관과 연계해 수업을 개설하고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그들을 위해 섭외 및 각각의 진로까지 상의해 수강생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경로를 함께 찾습니다.
- 미용학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성인력센터나 노인복지센터, 방송사에서 미용 강의를 하시다가 지금은 라이브커머스를 해 보고 싶은 기업가나 쇼호스트를 꿈꾸는 사람에게 명지전문대,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쇼호스트협회 등에서 강의를 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전직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전직해 디지털 직군에 몸을 담겠다 이런 거창한 계획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걸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빨리 느꼈고 실행에 옮긴 것뿐입니다.
저는 20대 초반 대기업에서 유통조직 관리 및 교육을 담당했습니다. 미용을 시작한 건 30대 중반에 화장품 회사에서 영업 일을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단순히 화장품을 팔기보다는 피부와 화장품 정보를 주는 콘셉트를 생각했고 피부학을 공부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러다 사내강사를 시작하며 메이크업 자격증 및 강사자격증 그리고 화장품 마케팅 등 관련 자격증을 땄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미용학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미용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단체 및 개인 수업과 기관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여성인력센터, 보건소, 방과후교사, 기업체특강 등에서 강의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저는 노트북과 휴대폰, 그리고 배움을 놓지 않았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하려면 디지털 기기를 익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거든요. 검색을 자유롭게 할 줄 알아 정보를 빠르게 얻은 덕에 저는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강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 시장에서 얻은 인맥, 이를 오프라인으로 끄집어내 온·오프라인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할까 지금도 제 머릿속은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제가 집중한 것은 공부입니다. 타인의 성장을 돕게 된 것도 예전의 나 같은 여성, 자리를 잡지 못하는 여성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또 꼭 돈을 벌어야 하는 여성도요. 이런 분들에게는 수업료를 할인해 주거나 어떻게든 수업을 들을 방법을 마련합니다. 기술 하나는 연마해야 한다고, 여러분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제 철학을 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미용 수업을 했을 때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춰 화장품이나 메이크업에서 디지털로 전환된 것일 뿐 필요한 대상이나 수업의 콘셉트는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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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세림 이니스프로젝트 대표 |
- 현재 이니스프로젝트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십니다. 인스타에서 시작해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점점 커져서 회사까지 설립하게 된 건데요. 이니스프로젝트의 설립 배경과 역할이 궁금합니다.
일을 쉴 때도 저는 SNS를 활발하게 했습니다. 5, 6년 전 중국의 왕홍들이 성행할 무렵, 저는 신생 브랜드의 생리대를 홍보하게 됐습니다. 유통일 역시 짬짬이 하고 있던 터라 무리는 없었습니다. 중국 바이두에 채널을 개설해 한국에서 라이브로 송출했습니다. 라이브 시작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를 알게 된 저는 그들을 섭외해 화장품 회사의 브랜딩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던 중 네이버 라이브 쇼호스트들을 접하게 됐습니다. 예전에 한 일도 생각이 나고, 그 시장과 시스템이 궁금해 관련 아카데미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침 한 쇼호스트협회와 뜻이 맞아 프로그램 진행을 시작했는데 현재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명지전문대 CEO 과정은 제가 직접 개척했습니다. 지금의 주임교수님과 미팅한 뒤 CEO 과정을 개설해 현재 3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인대회, 모델 클래스, 패션쇼 등 여성들의 니즈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어느새 회사의 모습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제는 회사 내에서 제대로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분야 에이전시 업무를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게 처음부터 회사를 세울 원대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제 성장이 목적이었죠. 교육을 듣다 보니 나와 비슷한 여성들에게도 오지랖 많은 언니로서 하나하나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에 제가 직접 강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섭외를 해 주다 끼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어느새 제가 하는 일의 분야가 다양해진 것입니다. 그럴 바엔 아예 이 일로 나서 보자 싶어 회사를 만들게 됐습니다.
- 대표님도 세 아이의 엄마라고 들었습니다. 육아하면서 일하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대표님만의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20대 초반에 저는 연년생인 두 딸을 육아하며 대기업에 다녔습니다. 저는 시간관리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나를 위한 일은 잠시 내려놓고 육아와 업무에만 집중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그 시기에 육아와 업무에 전념한 덕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일이든 하려고만 하면 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 생기지만 못한다, 하기 싫다, 힘들다라는 생각을 먼저 한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있어 주는 엄마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함께 있다고 온전히 24시간 내내 아이에게 쏟진 않죠. 아이, 남편을 핑계로 자신의 성장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시니어세대도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전 연령이 디지털을 다루지 못한다면 큰일 나는 세상이죠. 이 시장은 지금부터 제대로 할 분이 매우 필요합니다. 엄마들이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지전문대, 한국쇼호스트협회에서 1인라이브채널 ceo과정 디지털커머스 전문가 과정 수업을 하고 계십니다. 경력 보유 여성이 여기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세상에 나간다면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요?
1인 라이브채널을 운영하며 모든 상품군의 호스트도 가능합니다. 본인만의 제품을 개발해 브랜딩 할 수 있기도 하며 또는 이들을 교육할 디지털 강사도 할 수 있겠죠. 관련 교육부터 듣기를 추천합니다.
- 최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일반 셀러의 활약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라이브커머스 진행자 과정도 많습니다. 엄마들이 라이브커머스 셀러로 나선다면 어떨까요? 어떤 장점을 가지고 할 수 있을까요?
직접 사용해 본 사례가 미혼보다는 다양하니 경험이라는 부분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 잘 전달한다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들이 흡입력 있게 전달을 잘할 것 같아요. 아마 이 부분은 각 브랜드에 높이 평가될 듯합니다.
- 다시 일하고 싶은 맘스커리어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움을 게을리 하자 말아라”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성장한다” 저는 꼭 이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온라인 활동 역시 사람이 숨을 불어넣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매사에 진심을 다해 추진하다 보면 좋은 인맥을 만나게 되고 그 인맥은 나에게 기회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또 기회가 왔을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배워야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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