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생각하고 꿈꾸고, 실천하세요!"

신화준 / 2022-01-04 03:00:19
[인터뷰] 신경섭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맘스커리어=신화준 기자]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년간은 사실상 일상을 비롯해 모든 우리의 생활이 무너진 시기였다. 특히 경제활동의 위축은 뿌리부터 흔들리며 올해에도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을 맡아 3년간 임기를 통해 위기에 처한 여성경제인들의 성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신경섭 지회장은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소회했다.

우선 여성 CEO 경제포럼진행을 진행해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산업계의 글로벌 동향과 급변하는 기업생태계에 대한 정보 제공하고, 서울시 내 여성기업과 다양한 공공기관, 단체, 지자체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이해 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의 통로 역할을 진행했다.

특히 최근 대세인 ESG 경영의 새로운 가치관 제시로 여성기업의 기업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우먼파워, 소프트파워의 주인공인 여성경제인의 역량을 응원해주었다.

이밖에도 여성CEO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여성경제인 역량강화 심화교육, 서울시 여성기업 온라인 수출상담회,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대협력 토대 마련하는 등 어려운 시기 여러 사업을 수행하며 훌륭하게 임기를 마무리했다. 

신 지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여성경제인들에게 당부하는 말 등을 들어봤다.

▲ 신경섭 지회장.

Q. 3년 동안의 재임 기간이 이제 끝이 났다. 그 동안의 소회에 대해 말해 달라.
A.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지만 보람된 시간이었다. 지난 3년, 지금까지 누구도 격지 않은 펜데믹 시대를 거쳐 오면서 우리 모두에게 삶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가 일어난 시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에서 보낸 기간이 더 많은 나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서번트 리더쉽을 베이스로 ‘같이’의 가치를 내걸고 시작했기에 여러 단체장을 맡아왔지만 이번만큼 서울시로, 서울시 의회로, 유관기관과 경제단체로 열심히 뛰어다닌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회원사들을 위해 무엇을 갖고 올 수 있을까 분주히 뛰어다녔고, 그러나 보니 주변에서 이런 저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을 만나 3년을 잘 지내온 것 같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덕분에 내가 성장하고 인내심도 생기고 좋으신 분들도 많이 만나 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코로나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거의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없어 회원사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가질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점과, 저를 따라 함께 해준 임원들과 계획했던 여러 일들을 하지 못한 점, 그리고 임원들과 어디 한번 같이 제대로 가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려웠던 점이다. 일정을 잡았다가도 방역수칙에 걸려 연기하고 연기하다보니 임기가 마무리 되어, 이제 올 2월 판문점 견학을 같이 하기로 하였는데 이 행사라도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임기 때부터 시작해 제 임기를 거쳐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차기로 넘기는 문제도 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Q. 그동안 지회장으로써 펼친 성과에 대해 요약해 말씀하신다면.
A. 우선적으로 지회장인 저 개인이 아니라 저희 8대 임원들과 함께 한 일임을 말씀드리고 싶고, 임원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다. 처음으로 서울시 예산을 매년 지원받아 여성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019년부터 시작하여  ‘여성CEO 비즈니스 플랫폼 고도화 사업’을 추진했는데, 국내외 바이어들의 여성기업 정보 및 제품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판로 확대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서울지역 여성기업 350개사의 홍보 웹페이지 제작하였고, 여성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조달, 자금, 정부정책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여 제공하고 있다.

▲ 신경섭 지회장.
국내외 유관단체와 네트워킹해 판로확보를 위한 홍보동영상 제작지원사업, BI/CI제작 지원사업을 수행했고,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한-베트남, 한-러시아, 한 –인도네시아, 한-태국  온라인 화상 바이어 매칭 지원사업을 진행하여 회원사들의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려고 하였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녹록하지 않기 때문에 체계적인 접근 방법의 기회를 제공하여 여성기업인들이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여성경제거버넌스위원으로 활동하고,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여성리더쉽에 대한 강의도 하고, 여성의 취창업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경제인들과의 멘토, 멘티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0%가 늘어 날 수 있다는 IMF 첫 여성총재인 크리스턴 라가르드가 한 인터뷰가 생각났다.

여성기업의 역량과 권익향상, 그리고 판로개척을 위한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 그리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서울산업진흥원등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격려에 이 자리를 빌어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서울지회가 또 다시 도약하기 위해 남은 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A.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 있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는 여성경제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기부 자료에 의하면 현재 서울지역의 여성기업의 수는 약 5만8000개사로 전국의 21.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지회는 이제는 이들 여성기업인을 대표할 수 있는 서울 여성경제인의 비지니스 플랫폼으로, 중심(core center)으로 도약해야 한다. 서울지역 여성경제인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서울특별시 25개 모든 구 단위별 모임이 가능하도록 회원도 확충되어야 하고, 그래야 영향력있는 단체가 되고 응집된 여성경제인의 힘으로 사업도 발전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시책 등을 발굴하고 건의하여 해소할 수 있는 목소리도 낼 수 있다.

▲ 신경섭 지회장.
Q. 회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여성기업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와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회 회원 한 분 한 분 너무나 자랑스러운 분들이시고, 지난 3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사업도 잘 하시고 유쾌하시고, 열정도 많으시고, 달란트도 많으시고, 봉사정신도 많으신 회원님들이 많은 서울지회는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회원여러분들에게 회원사간 서로 경쟁력 있는 요소를 찾아내 회원사들 간의 융합시너지를 만들어내면 융복합시대의 협업으로 서울지회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차기 집행부와 함께 ‘힘 있는 서울 지회, 하나 되는 서울지회’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Q. 협회 발전을 위해 서울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A. 우리 여성기업은 오랜 기간 여권신장을 통해 그간 산적했던 수많은 난재를 극복하고 이겨내 온 여성경제인들이다. 그럼에도 기업으로서의 가치나 여성경제인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일반 기업에 비해 낮거나 도움이 필요한 기업으로 생각하기 것이 일반적이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회사대표로서 다중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 CEO의 행보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서울지회도 유관단체, 정부, 지자체의 여성지원기관들과 보다 적극적인 사업의 협업, 정책수용 등을 통해 여성기업이 가지는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기업도 살고 일자리도 창출해 서로 윈윈 하는 건강한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Q. 마지막으로 새롭게 창업과 스타트업에 도전하려는 맘스커리어 독자들에게 조언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A. 스티브잡스, 마윈, 빌게이츠는 대기업 근무경험도, 자본도 없이 도전하여 세계 초일류기업이 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시대가 바뀌어 기업 환경도 다르고,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의 산업생태계를 비교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우리나라도 창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부지원정책과 지원금이 있다. 우리 여성들은 지식이나 기술 등 무언가를 갖춰줘야 성공할 거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저희 회원사들 중 성공하신 분들을 경우처럼 혁신적인 사고를 가지고 도전하면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얼마 전 교회 예배시간에 들은 말씀을 전하고 싶다. 월트 디즈니가 너무 너무 어려워 갈 곳이 없어 어느 분의 도움을 얻어 거한 곳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주변을 보니 쥐가 너무 많아 친해지게 돼 그린 캐릭터가 미키 마우스였고, 오늘날의 디즈니 그룹의 모태가 된 대표 캐릭터로 탄생됐다는 이야기다. 어려운 환경에 도전을 시도하면 기회는 찾아온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월트 디즈니의 'First think, second dream, third believe, and finally, dare(첫째 생각하라, 두 번째 꿈을 꾸어라, 마지막으로 믿고 실행해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화준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언론, 커리어+, 출산육아경제, 사회/문화, K클래스, 기획특집, 오피니언 기사제공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