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개 기관 160여 개 부스 운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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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관내 청소년을 위한 진로 페스티벌 '드림런'이 22일과 23일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렸다.[사진=김보미 기자] |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강서구와 서울특별시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강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청소년 진로 페스티벌 '드림런'이 지난 22일과 23일 방화근린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22일에는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10회 드림 JOB'이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23일에는 관내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제6회 학부모 진로 JOB'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관내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 등 총 117개 기관이 운영하는 167개의 부스가 △Advance △Better World △Challenge △Discovery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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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현장 모습[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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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에 집중하는 학생들[사진=김보미 기자] |
드림 JOB이 열리는 22일에는 자유학기제를 보내고 있는 관내 중학교 1학년 학생들 3000여 명이 방화근린공원을 찾았다. 앳된 얼굴을 한 학생들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진로 체험에 열을 올렸다. 행사장 지도를 보고 원하는 부스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체험을 위해 부스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내내 들뜬 모습이었다.
명덕여중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오늘 학교 수업 대신 여기 와서 진로 체험을 하니까 너무 즐겁다"며 "저는 꿈이 승무원이어서 승무원 체험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다"고 말하며 해맑은 웃음을 지었다.
△비행기 조종 △실용음악 연주 △유도 △특전사 △사회복지사 △약사 △헤어디자이너 △타투이스트 △도서관 사서 △구급 대원 △목공 △민속놀이 등 천태만상의 다양한 체험들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학생들은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자신의 장래희망과 관련된 직종의 체험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부스를 운영하는 꿈멘토에게 진로 상담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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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랑심리상담센터 부스에서 정지윤 원장이 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보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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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체험을 하는 학생들[사진=김보미 기자] |
특히 큰사랑심리상담센터와 한국두뇌계발심리상담협회는 '뇌과학과 심리:뇌파로 가는 자동차' 부스를 운영했다. 큰사랑심리상담센터는 청소년의 우울·민감·불안 검사를, 한국두뇌계발심리상담협회는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체험을 진행했다.
많은 학생들이 큰사랑심리상담센터의 부스를 찾아 검사를 진행하고 진지하게 상담에 임했다. 정지윤 원장은 "저희는 10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불안과 우울이 높게 나오는 친구들이 많아져 걱정"이라며 "요즘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 때 갑자기 시험 성적이 매겨지다 보니 이때부터 학업과 진로에 대한 압박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 검사를 마친 한 학생에게 "불안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장소를 옮기거나 찬물로 손을 씻어 온도를 바꾸고, 구시렁거리면서 불안을 밖으로 끄집어내야 한다"며 "만약 다리를 떨고 있을 때 손을 꾹꾹 눌러 주면 다리 떠는 것이 저절로 멈추듯 시각 정보를 환기하고 자극을 분산시키면 불안함이 줄어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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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혜 강서진로직업체험센터장과 정지윤 원장[사진=맘스커리어] |
상담을 마친 염경중학교 1학년 학생은 "요즘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평소에 심리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부스에 방문하게 됐다"며 "검사하면서 나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됐고 선생님이 검사 결과를 보면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알려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옆 부스인 한국두뇌계발심리상담협회 부스는 뇌파로 가는 자동차를 체험해 보려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은 머리에 헤드셋 같은 기기를 착용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자동차를 움직여 보려 집중했다. 한 학생이 뇌파로 자동차를 움직이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성공한 학생은 "할머니랑 떡볶이 먹는 상상을 했더니 자동차가 움직였다"며 신기해했다.
다양한 체험을 해보며 꿈을 찾는 학생들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가 넘쳐 보였다.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고 몇몇 부스들은 미리 방문해 예약을 해 놓고 그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뷰티아트과 체험에 열중하던 염창중학교 학생들 몇몇은 손목에 새긴 타투를 보여주며 "평소에 타투를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재미있다"며 "오늘 한 체험들이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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