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긴급돌봄부터 다자녀 혜택까지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지난해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8일 서울시는 초저출생 극복 대책을 발표했다. ‘난임부부 챙기기’와 ‘서울우먼업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소득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난임부부에게 시술비를 회당 110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시술별 횟수 제한도 폐지됐다. 전국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30~40대 여성에게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 여성의 재취업과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했다. 우먼업 구직지원금과 우먼업 인턴십, 그리고 우먼업 고용장려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 자치구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 양천구는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23곳 운영을 시작한다. 구 자체 사업으로 심야 시간인 오후 7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7시 30분까지 특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모가 밤샘 근무를 하거나 타지 출장을 가는 등 긴급 사유가 있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12개월 이상 만 6세 미만의 영유아가 이용 대상이다.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보육료는 시간당 천 원이다. 안전을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중도 퇴소할 수 없다. 돌봄이 필요한 경우 어린이집에 입소 상담을 신청하면, 야간보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에 바로 연계해 아동을 맡길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으로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24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다자녀가정-기업·단체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기업을 비롯해 지역사회가 다 함께 아이를 양육한다. 지역에 연고가 있는 기업과 단체가 다자녀가정과 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양육비를 후원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83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했다. 중위소득 이하이고 세 자녀 이상인 가정에게 3년간 후원금을 지원한다. 한부모가정은 자녀가 둘이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강동구는 특별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자녀가 셋인 경우 6세가 될 때까지 매달 10만 원, 넷 이상이면 20만 원을 준다. 최장 6년까지 받을 수 있다. 넷째 이상 자녀에게 입학 축하금도 준다. 초중고등학교까지 입학할 때마다 50만 원씩 지급하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출생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개발로 아이 키우는 가정의 양육부담을 덜고 지역사회가 함께 키운다는 인식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노원구는 임산부 및 난임 부부 등을 대상으로 아이편한택시를 지원한다. 지역 내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아픈아이돌봄센터’도 운영한다. 만 4세부터 초등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센터에는 전담 간호사 1명과 환아 돌봄 선생님이 5명이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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