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지난해 출생아 수 전년보다 66% 증가해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아이의 수가 0.68로 미래 한국 인구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든다는 걸 의미한다. 새해에는 초저출산을 극복하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청룡의 해 첫날 전국에서 탄생한 아기 소식을 전해 본다.
1월 1일 0시 정각에 태어난 새해 첫아기는 강남차여성병원에서 탄생했다. 2012년 6월에 결혼해 12년간 아기를 기다려 온 이주홍 씨와 임아연 씨는 3.15kg 남아를 품에 안았다. 태명인 아홍이가 무사히 태어나자 엄마 임아연 씨는 눈물을 글썽였고, 아빠 이주홍 씨는 감격에 젖은 표정으로 아기를 맞이했다. 임아연 씨는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해 기쁘다”라며 “많은 난임부부들을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주홍 씨는 “아홍이로 인해 세상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치의인 차동현 강남차여성병원장은 “저출산이 심한 요즘 소중하고 귀한 아기 탄생을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강북삼성병원을 찾아 시의 새해 첫둥이로 기록된 아기와 부모를 만났다고 전했다. 1일 오전 0시 4분에 태어난 스벅이는 신월동에 거주하는 아빠 채영호 씨와 엄마 고혜인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3.22kg로 건강하게 태어난 스벅이를 본 오 시장은 “새해 첫날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우리에게 밝은 미래이자 희망이다”라고 말하며 스벅이 부모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스벅이를 포함해 올해 서울시에서 태어난 신생아에게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광범위한 출산·돌봄·양육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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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새해 첫둥이를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
서울 양천구의 이기재 구청장은 서울시 새해 첫둥이인 스벅이에게 4일 오후 배냇저고리를 전달했다. 구는 관내 모든 출산가정에 양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배냇저고리 봉사단이 한 땀 한 땀 손수 바느질한 배냇저고리를 선물한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2013년 처음 결성됐으며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과 미혼모 시설 등에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전달해 왔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이를 모든 출산가정으로 확대해 현재까지 1500여 개의 배냇저고리‧손싸개 세트를 보냈다. 이기재 구청장은 “새해 첫날 소중한 생명으로 태어난 신생아들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이자 희망이다”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 육아 정책을 계속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천구를 조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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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에서 제공하는 양육키트[사진=양천구] |
전라남도 강진군은 지난 1일 첫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닷새 만에 6명이 더 탄생해 총 7명이 태어났으며 1월 말까지 14명이 더 탄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154명으로 2022년의 93명과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군은 7세까지 매달 60만 원을 지급하는 육아수당과 산후조리비 지원, 출산준비용품 등 다양한 임신, 출산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봤다. 군은 임산부에게는 엽산제·철분제를 포함해 출산용품과 고위험임산부 의료비 등을, 아이를 낳은 가정에는 첫만남이용권,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기존 100만 원이었던 산후조리비 금액을 154만 원으로 인상해 지원하며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고 임산부 및 신생아 건강을 위해 임산부 자동차 표지 발급, 임산부 안전벨트 대여 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출산과 육아를 위한 촘촘하고 다각적인 정책 지원으로 더 많은 부부가 강진에서 행복하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지방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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