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로의 다름은 예술로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가들의 가치를 사회에 전하며,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김동희 서로의 다름 대표는 “다양한 예술가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예술가들에게서 사회적 역할 가치를 이끌어 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인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에 참가한 김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로의 다름 소개를 부탁드려요.
서로의 다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의 삶을 공유하기 위한 긴 여정을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다양한 특성이 있는 예술가들의 당연한 권리인 사회적 역할을 이끌어 내고 그 가치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며 경제적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다양한 위치에서 창작물을 이끌어 내는 힘, 그 예술적 가치를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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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다름 홈페이지[사진=서로의 다름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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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다름은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에 참가했다.[사진=서로의 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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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 서로의 다름 부스[사진=서로의 다름] |
- 예술과 사회의 소통 역할을 하는 서로의 다름을 설립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기관에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목표 없이 단순히 교육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혼자가 되었을 때, 그 삶에 대해서 아무런 설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며 ‘성인이 된 그들과 누군가는 함께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문화예술분야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한다면 그들의 예술적 활동을 지원하고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 줘 사회적 역할을 찾고 향후 활동하는 것까지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들이 예술가로 살아가는 데 버팀목이 되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로의 다름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 2022 육성사업 창업팀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시작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소셜 미션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장애 및 비장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경제 활동 및 일자리 창출 지원과 안정적인 예술 활동과 최소한의 품위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인권 실현, 그리고 아트 굿즈의 온디맨드 제작 방식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재고 낭비를 줄인 친환경적인 사업을 하는 것이 제 소셜 미션입니다.
- 장애 예술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학교 또는 성인주간활동기관에서 예술에 재능을 보이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개별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일반 예술교육을 배우기에 벅차 합니다. 일반인이 쉽게 배우고 이해하는 것도 이분들에게는 몇 달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 모릅니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느린 교육으로 지치지 않으면서 예술적 성장을 이끌어 내주는 교육기관은 많지 않습니다.
기관 운영에서 경제적으로도 힘들뿐더러 정신적으로도 힘든 과정이기에 저희도 교육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진 않습니다. 예술을 배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그저 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을 통해 예술가로 성장하면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 주어 사회적 역할을 찾아주는 것까지 일맥상통하기에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양성과정은 전문 예술가, 특수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전문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들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특성 자체를 예술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교육입니다.
사실 많은 기관이 교육만으로도 힘든 상황이기에 미래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교육기관들과도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뒤 예술가로 활동할 수 있는 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미술박람회에도 2분이 함께하고 있는데, 그렇게 모두가 협력하고 노력해서 단 한 명의 예술가만 자리 잡는다 해도 그 또한 가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로의 다름은 이번 경기문화재단의 장애예술통합지원사업에 선정돼 장애예술 양성과정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몇몇 분이 혜택을 받고 계십니다. 교육을 받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을 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미술 작품 대여 및 판매를 하는 타회사와 다른, 서로의 다름만이 가진 특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그림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술은 모두 마음으로 통한다는 신념 아래 배척하지 않고, 차별하지 않고,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닌, 모두 함께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보고 선택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 서로의 다름만의 특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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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이 매개체가 되어 세상과 교류하며 성장하는 권순욱 작가[사진=서로의 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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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색감과 감각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새롭게 해석하는 김형진 작가[사진=서로의 다름] |
-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에 참가한 작가님들의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차미 작가님의 소감을 전합니다. “저는 영국에서 간간이 그림을 그리고 팔며 그 수익의 일부를 기부했습니다. 자연스레 재능의 일부를 사회에 공헌하는 아티스트로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뒤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서로의 다름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한민국 미술 박람회 2023에 참여하면서 서로 다르지만 함께하는 그 길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다름 작가들을 위해 수고하시는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서로의 다름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서로의 다름은 향후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다양한 위치의 많은 예술가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사회적 역할 가치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예술적 가치 전달로 전시기획 및 작품 판매와 대여, 아트 굿즈, 브랜드 굿즈 제작, 아티스트 발굴 및 양성, 매니지먼트, 예술가 일자리 창출 및 창작 환경 개선, 지역사회 참여 및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획 및 진행으로 예술과 사회의 소통 역할을 하며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번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처럼 앞으로도 많은 전시회를 기획할 예정이고, 많은 작가분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대한민국 미술박람회 2023에 함께해 주신 고민숙, 권순욱, 김형진, 박민규, 송인식, 지혜자, 차미, 최해석 작가님과 주최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세상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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