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놀이시간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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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exels]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 SARS-CoV-2와 그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겨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사회, 경제, 일상생활에까지 삶의 전 영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어린이와 청소년 역시 교육과 생활면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태어나 자란 아기들의 인지 능력이 그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시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영유아의 언어, 인지발달 문제를 처음 조사한 결과다. 서울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0~5세 아이 454명을 대상으로 언어, 인지 능력 조사를 했는데, 조사 대상 중 35%가 언어발달, 25%는 인지발달이 각각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위험군을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으로 판단했다.
연구에 참여한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정서적 상호작용하는 뇌가 잘 자극이 되어야 언어가 발달하는데 마스크로 인해 아기가 입 모양이나 표정을 못 본 것에 영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활발한 활동을 제약당한 탓에 사회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영유아는 계속 뇌가 발달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 성장 과정에 계속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영유아와 일하는 부모를 위한 맞춤형 발달 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아이 발달지원 센터'를 2023년 3월까지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발달 지연을 겪는 아동의 조기 발견부터 연령별 검사와 진단, 부모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의 역할을 맡는다.
서울시 소재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발달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발달 상태를 체크하고 심화 검사가 필요한 아동을 선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육교사들에 대한 코칭과 전문 교육도 함께 이루어진다.
센터는 자체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이에 대해서는 전문 병원 등을 연계해 치료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3만여 명의 아동이 발달지원 교육, 조기 검사진단, 맞춤형 상담, 병원 치료 연계 등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그럼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 20년 넘게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인화어린이집 김성인 원장은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밖으로 나가 나무 꽃 등을 보며 자연 관찰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는 실물 놀잇감으로 활동하는 것이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놀이는 부모와 함께할 때 더욱 효과적인데 부모와의 긍정적 관계를 이끌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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