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이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실행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최근 호텔은 숙박시설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호캉스 문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의 한 일부로 자리 잡았다. 투숙객의 호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호텔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특히 테이크호텔의 경우 온 가족이 함께 호텔에 묵으며 ‘따로 또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개관 당시 화제를 모았다. 이런 테이크호텔을 최근 이정민 총지배인이 맡게 됐다. 호텔업계에서 드문 여성 총지배인이다. 이정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을 만나 호텔 산업의 변화와 여성 호텔리어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2년 12월부터 테이크호텔에 새롭게 부임한 이정민 총지배인입니다. 저는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업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의미한 시간을 테이크호텔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 언제 호텔업계에 입문하셨나요? 호텔리어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호텔업계에 입문한 것은 2008년이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패션모델로 데뷔했습니다. 활동을 이어 가던 중에 어느 브랜드 론칭쇼 모델로 섭외를 받았다가 얼떨결에 행사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 많은 분에게서 파티기획과 공간 디자인 의뢰를 받았습니다.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에 행사기획사를 설립했습니다. 수년간 회사 운영을 하며 많은 호텔이 거래처가 되었고 호텔 관계자분들에게서 여러 차례 입사 제안을 받았습니다. 사업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저와 함께하고자 하는 호텔과 인연이 되어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던 호텔리어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제가 이 일을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총지배인이 되기까지 호텔은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가장 최근엔 코로나19가 있었겠지요. 일하시며 느낀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코로나19는 변화의 중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호텔이 지닌 물리적 자원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설계를 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피한 외부 요인이나 사회적 트렌드에 따라서 경영의 근본 방향부터 끊임없이 수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호텔의 모든 구성원이 쉼 없이 학습하고, 어디서든 체험하고, 무엇이든 실행할 수 있다는 자세를 가져야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단 호텔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트렌드가 이제는 1년 단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흐름 속에서 고객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으려면 변화 자체를 주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다양하게 할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일하면서 겪은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고,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일을 시작하며 △메르스 △사스 △코로나19 △호캉스 문화의 시작 △한류열풍 등등 사회적 이슈와 시대를 관통하는 사건들, 그리고 국제 정세와 트렌드의 변화 등이 시작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핸들링하기 어려운 문제들부터 365일 24시간 영업이 계속되는 호텔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이 모두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위기를 극복한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고, 적극적인 대책 수립과 실행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사고는 저를 더욱 열정적으로, 진심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제 진심을 알아주고 함께해 준 동료와 주변 지인의 도움 또한 저에게는 큰 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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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테이크호텔에 부임한 이정민 총지배인[사진=테이크호텔] |
- 최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으로 오셨습니다. 테이크호텔을 소개해 주십시오.
테이크호텔은 단순한 숙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시티 뷰의 멋진 객실은 휴가로도 비즈니스 방문으로도 손색없이 어울립니다. 도시의 경치를 한눈에 품은 인피니티풀은 테이크호텔의 시그니처로, 개폐형 천장의 온수풀을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라운지 △쿠킹 스튜디오 △키즈룸 △갤러리 △피트니스 △스튜디오 등 다채로운 공간에서 고객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강연이나 공연을 듣거나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 누구와 방문하더라도 특별한 체험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해방촌이 되어 줄 것입니다.
테이크호텔은 KTX 광명역 인근에 있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방문이 쉽고, 근방에 △AK플라자 △이케아 △코스트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이 인접해 쇼핑이나 외식을 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테이크호텔은 광명시와 ‘문화·예술·관광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광명시 고유의 관광 상품개발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협력하고 있는 만큼 광명시를 방문하고 즐기기에도 테이크호텔 만한 곳이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테이크호텔은 국내 최초 미디어 특화 호텔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 호텔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테이크호텔은 단순 숙박시설이라기보다는 함께 모여 머물고 즐기며,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따로 그리고 또 같이 나누는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어떠한 고객층이 방문하더라도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미디어를 활용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약 당일 전송된 링크를 문자로 받아 모바일 체크인을 마치면 휴대폰이 곧 객실 키가 됩니다. 이 스마트 키는 일행에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조명의 조도 조절 △냉난방 기기 제어 △주차등록 △체크아웃까지도 휴대폰 링크에 있는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버튼 하나로 가능합니다.
또한 호텔 로비에 위치한 미디어 라운지와 미디어 케이블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테이크호텔이 위치한 유플래닛에 있는 SBS A&T의 아이벡스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상설 LED가 설치된 하이퍼홀 △1인 미디어 및 웹콘텐츠 제작 등이 가능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전문 실감형 미디어기술을 연구하는 XR랩 및 다양한 부대 공간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 테이크호텔에서는 인문학·요가·댄스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호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프로그램인데요. 이런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을 염두에 둔 것인가요?
네, 맞습니다. 그렇다 보니 어쩌다 한번 체험해 봐도 좋을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테이크호텔은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분이 방문합니다. 그런 만큼 광명시를 다채롭게 알리고 소개해 주민들이 지역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명시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 연계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광명시민들이 풍부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시즌별로 출시 예정입니다.
호텔을 찾는 고객분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로컬 프렌들리 호텔로서 광명시 주민들의 지속적인 경험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 이정민 총지배인님의 호텔리어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십시오. 또 이 철학을 테이크 호텔에 어떻게 녹일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저로 인해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고, 좋은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은 아주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았던 제 인생의 신조이자 바람입니다. 테이크호텔이 함께하는 모든 분에게 행복한 공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노력이 누군가의 행복에 마중물이 된다면, 또 제가 누군가에게 꿈꾸는 것만으로도 벅찬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특히 고객분들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서 늘 고심하는데요, 잊지 못할 추억과 만족스러운 경험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늘 테이크호텔이 대신 고민하고 제안하겠습니다.
테이크호텔이 대신한 고민의 결과가 고객님의 상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경험을 제공하는 벅찬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여성과 육아맘, 워킹맘들의 고충을 두루 헤아리는 언론입니다. 혹시 호텔에서는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을까요?
주로 호텔 객실 정비 업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객실 정비 업무는 연령·학력·경력에 관계없이 지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다만, 호텔 청결 관리의 중심이 되는 현장직인만큼 청결에 대한 관점과 성실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분이시더라도 서비스 마인드와 단단한 책임감이 있다고 자부하신다면 호텔에서는 △객실 관리 △F&B업장 △지원 부서 등 다양한 부서에 입사 지원이 가능하니 용기 있게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경력단절의 문제보다는 열정과 업무 마인드가 더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종업종의 경력이 없더라도 용기 있게 문을 두드리신다면 현재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에서 좋은 기회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끝으로 테이크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에게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호텔 투숙을 위해 고객들은 '비용'과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재화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그리고 테이크호텔은 이 가치를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만들어 드리고자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심 어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얻는다 해도, 더 큰돈이 생긴다 해도 절대 '테이크호텔에서의 그날'과는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의 소중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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