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2025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현장

김보미 엄마기자 / 2025-10-02 10:36:12
주빈국인 이탈리아 포함 28개국 33개 공연팀 초청
하회별신굿탈놀이부터 오페라 갈라쇼까지, 글로벌한 축제의 장
▲탈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 모습[사진=안동시]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지난 26일 안동 구도심을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의 환호 속에 막을 올렸다. 올해 탈춤페스티벌은 '춤추는 탈, 다양한 얼굴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10일간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동·서로 나뉘어 운영되던 축제 공간은 올해 중앙선1942 안동역을 축으로 남북으로 연결되면서 탈춤공원·원도심·안동역 일대가 하나의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으며 탈문화 테마거리와 체험존, 먹거리 장터와 놀이동산, 키즈존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콘텐츠가 풍성하게 들어섰다.
 

▲개막일 행사 모습[사진=안동시]

 

26일 오후 6시 중앙선1942안동역 메인 무대에서 펼쳐진 개막식 퍼레이드와 불꽃놀이는 신명나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올해 주빈국으로 초청된 이탈리아의 오페라 갈라쇼가 펼쳐졌다. 이탈리아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전통 가면과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관을 운영하고 현지 장인의 가면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올해 축제에는 이탈리아를 비롯한 해외 28개국 33개 공식 초청팀 등 전체 200여 개 팀이 참가해 축제 기간 동안 총 462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공연장이 아닌 시내와 축제장 곳곳에서도 해외 팀들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동선을 넓혀 더 많은 관람객이 세계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모습[사진=안동시]

 

탈춤공원의 탈춤공연장과 하회마을 만송정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상설공연으로 펼쳐지고 있으며 안동을 대표하는 야간 프로그램인 선유줄불놀이는 27일과 10월 4일 오후 6시 30분 하회마을 낙동강변 일원에서 운영한다.

탈춤페스티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퍼레이드는 메인 무대와 원도심, 구시장, 신시장, 용상시장 등 곳곳에서 매일 진행된다. 시장 놀이패의 '시장가면'은 축제 기간 중 소외지역이었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난장을 펼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탈을 쓰고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꽃, 대동난장은 9월 27~28일, 10월 1~2일, 4일 오후 6시 45분부터 30분간 메인 무대인 대동 무대에서 열린다.

 

▲가면을 쓰고 행사에 참여하는 아이들 모습[사진=안동시]

 

이외에도 다양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준비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탈을 쓰고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를 즐길 수 있는 '우네모(우리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음악에 대한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탈 탈랜트,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춤그리기대회, 탈춤·탈랄라 배우기 등 관객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수 기획돼 관람객 참여형 축제의 면모를 드러냈다.

 

안동시와 조직위는 이번 축제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삼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앙선1942안동역부터 원도심, 탈춤공원을 잇는 연결 무대로 축제장을 확장한 것은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지역 상권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하며 "올해는 방문객 목표를 170만 명으로 설정했으며 지난해 약 148만 명을 기록한 데 비해 큰 폭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탈을 쓰고 난장에 함께 참여해 본 것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너무 옛것에 치우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즐길 거리가 훨씬 많았다", "낮에도 프로그램이 알차게 진행돼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는 전통 예술의 보존과 창작의 확장,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두고 진행된다. 안동 구도심 일대가 하나의 무대가 되어 사람과 문화가 뒤엉키는 풍경은 탈과 탈춤이 지닌 자유와 평등, 화합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으며 안동을 글로벌 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상징적인 무대가 되고 있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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