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서민들 걱정 커져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10년 차 직장인 류 씨는 올해 연봉이 작년보다 2% 정도 오를 것이라고 통보받았다. 주변을 보면 조금이라도 오른 게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소비자물가는 5% 이상 올랐고 올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이 또 오른다는데 월급은 그대로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7.5%였던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부터 지하철과 버스 같은 교통비도 잇달아 인상될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럼 2023년에 변경될 요금은 무엇이 있을까?
올해 4월 말부터 서울시의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이 각 300원씩 인상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이 마지막이었다. 올 4월부터는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요금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는 지하철 1650원, 시내버스 1600원이다.
2월부터는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 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400m 줄어든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적용된 심야 할증 시간대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로 확대된다.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추가 할증도 적용돼 기본요금은 6700원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요금이 오른다. 2015년 따릉이 운영 시작 후 처음이다. 이용권 종류는 줄고, 요금은 30%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 인상과 이용권 개편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 5월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기세와 가스비도 인상된다. 정부는 높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적자를 이유로 또 2023년 1분기 전기 요금을 인상했다. 지난해 세 차례 인상된 데 이어 또 오른 것이다.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돼 4인 가구 월평균 전기 요금은 4570원가량 오른다. 가스비의 경우 1분기에는 동결됐으나 2분기는 인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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