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공정무역 커뮤니티 8곳 실천사례 공유해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광명시가 주최하고 맘스커리어가 주관한 제5회 공정무역 페스타에서 광명시 공정무역 실천기관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포럼이 10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 주제는 ‘공정무역도시 다움’으로 이를 중심으로 광명시의 공정무역 커뮤니티 8곳의 실천사례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토론을 진행했다. 광명시의 공정무역 커뮤니티 8곳의 대표가 나와 현재 어떻게 공정무역을 실천하는지를 직접 발표하고 광명시민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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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사진=맘스커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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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과 포럼 발표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
포럼 시작에 앞서 광명시의 대표적 문화홍보사절단이자 시민의 문화정서 함양과 예술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광명시립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박미정 사회적경제과 팀장의 진행으로 포럼을 시작했다.
식순은 오픈영상 시청, 내·외빈 소개,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축사와 김미정 광명시사회적경제과장의 환영사, 공정무역 실천기업의 활동사례 소개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최희진 한국공정무역협의회 대표·유순열 경기도사회적경제육성과 팀장·오경아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협의회 회장·김미정 광명시사회적경제과장·박성숙 광명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자리해 광명 공정무역 발전을 기원했다.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여기 오신 분들이 공정무역의 개척자다”라며 “개척자 정신으로 공정무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광명시 실천기관의 여러 사례가 표준화가 돼 전국에 전파되고 벤치마킹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미정 광명시 사회적경제과장은 환영사에서 “광명시의회에서 공정무역 조례 제정 이후 광명공정무역페스타를 5년째 하고 있다”라며 “코로나시국에도 중단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정무역에 관심을 보이고 지지해 주는 광명시민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전국에서 광명시 공정무역을 칭찬하고 어떻게 하는지 보러 와 준다”라며 “경기도에서도 신경 많이 써 주시는데 더욱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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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이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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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맘스커리어] |
이어 공정무역 실천기업의 활동사례 소개 발표가 시작됐다. 첫 번째로 순서로 서준희 광명서초등학교 교장이 ‘광명서초등학교는 공정무역학교다’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광명서초등학교는 2020년 전국 최초로 공정무역학교 인증을 받았다. 서 교장은 “광명시에서 하는 공정무역 활동을 교육과정에 녹여서 아이들과 함께한다”라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낀 가치를 마을 주민과 이웃학교 학생과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서초등학교 학생들은 10kg 카카오 나르기, 공정무역 키링 만들어 하안북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나누기, 바나나 공정무역 활동 후 바나나 시식과 알뜰시장 속 공정무역 무인가게 운영 등을 했다. 공정무역 포트나잇과 사회적경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서 교장은 “마을에서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고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며 “많이 응원하고 공정무역을 전파해 달라”라고 말했다.
김난영 광명시청소년재단 팀장은 ‘청소년과 함께하는 공정무역 휴게소 카페, 푸르다’를 주제로 청소년재단의 활동을 소개했다. 광명시 청소년수련원에 있는 카페 푸르다는 2021년 청소년과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카페로 개소했다. 커피원두 100%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며 공정무역 차와 간식 등 17종 메뉴를 판매한다. 공정무역 재료로 신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는데 공정무역 메뉴인 딸기라떼, 공정무역미숫가루라떼, 공정무역밀크티, 공정무역청귤에이드 등이 인기가 많다고. 2021년엔 카페 푸르다에서 공정무역 실천가게 제품을, 2022~2023년엔 광명시 사회적기업 작품을 전시했다.
김 팀장은 “카페 푸르다는 청소년과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장소이자 지역주민의 힐링과 쉼의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페 푸르다에서 아이들에게 공정무역 교육을 하고, 타지역공정무역 공무원과 관계자가 벤치마킹을 위해 카페를 방문하기도 한다”라며 “지난해엔 자유학년제 활성화로 관내 중학교 6곳의 현장직업체험으로 청소년 카페 체험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카페 푸르다는 2024년에도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공정무역커피 원데이클래스, 경기도청소년진로문화축제, 광명시청소년의달기념행사 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청소년 시민에게 공정무역에 대해 알리겠다”라며 전했다.
다음은 박지성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이 ‘공정무역을 통한 지속가능한 복지실천’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1991년 2월에 설립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사단법인 나눔과 섬김에서 ‘미래세대로 이어지는 공존복지 구현’을 비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정무역카페인 주민커뮤니티센터 카페왁자지껄은 복지관의 사업 중 하나로 2020년 광명 공정무역가게 20호점으로 인증받았다. 2021년부터 공정무역 활성화 활동으로 공정무역 오픈박스를 이용해 교육 실시, 마스코바도를 활용한 수제청 만들기, 양말목공예 냄비받침 만들기, 폐원두를 활용한 향기나는 액자 만들기 등을 하고, 바자회 소소장터에 공정무역 부스를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박 과장은 “복지관의 공정무역 활동으로 광명시민의 공정무역 접근성이 향상됐다”라며 “커피 외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 마을지향 사업으로 주민의 지속 가능한 소비를 선도했으며 주민과 성장하고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복지실천으로 사회적 가치 지속을 지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인애 넓은세상작은도서관 관장은 ‘넓은 세상으로 가는 넓은 세상 공정무역’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넓은세상작은도서관은 2021년 전국 최초로 작은도서관 공정무역 실천기관 인증을 받았다. 정 관장은 “작은도서관에서 넓은 세상을 품고 싶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라며 “넓은 세상엔 정의, 아름다움, 인권, 사회적 가치가 들었는데 공정무역에도 우리 도서관이 사랑하는 귀한 가치가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 관장은 “공정무역을 통해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라며 “마을에서 공정무역을 학습하고 알고 실천하는 3단계 과정을 이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넓은세상작은도서관의 공정무역 활동은 다양한 공정무역커피 직접 볶아 내려 마시기, 공정무역 책 읽고 독후감 쓰기, 마스코바도 설탕 뽑기, 공정무역 면화로 조끼와 목도리 만들기, 그리고 공정무역 그림책 출간 준비 등이 있다. 정 관장은 “공정무역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 윤은민 글빛누리작은도서관 관장이 ‘작은도서관에서 하는 공정무역 실천사례’를 이야기했다. 글빛누리 작은도서관은 책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마을 공유 공간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고 전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정무역실천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공정무역을 알리고자 도서관 방문자들에게 관련 음식을 먹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윤 관장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공기 덕에 우리가 숨을 쉴 수 있고, 향기 역시 눈이 아닌 냄새로 알아차릴 수 있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정무역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지금 우리는 당장 몰라도 이 목소리가 크게 모여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관장은 “광명엔 작은 도서관 49곳이 있는데 모두 공정무역을 하고 있다”라며 “‘작은도서관 광명해요’를 외쳐 달라”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작은도서관 광명해요”를 외치며 작은도서관에서의 공정무역 실천과 홍보활동을 응원했다.
서혜원 미앤드 대표와 이정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 그리고 박원미 청소년플러스끌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공정무역 실천기업의 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예비사회적기업 미앤드는 착한 패션을 추구한다. 제작과정에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해 환경 및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장기 청소년을 위한 속옷부터 생활 의류, 소품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서혜원 미앤드 대표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서 대표는 “제조업에서 어떻게 공정무역을 실천할지 늘 고민한다”라며 “미앤드는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여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며,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분을 우선 채용해 연대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제품 및 포장은 재활용과 재순환을 통해 버려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앤드는 먼저 오픈박스 프로그램으로 미앤드 직원에게 공정무역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공정무역 간담회에 참석하고 다른 기업을 벤치마킹했다. 엽서를 제작하고 공정무역 사탕을 준비해 미앤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제공했다. 서 대표는 “엽서와 사탕을 받아 본 고객이 종종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기도 한다”라며 “마켓에 참여할 때 부스에 공정무역 홍보물을 부착하고 사탕과 홍보 엽서를 나눠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 육성사업에 선정돼 공정무역 양말을 준비 중이다”라며 “공정무역 제품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정민 테이크호텔 총지배인은 ‘공정무역을 Take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테이크호텔은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4성급 호텔이다. 테이크호텔은 7층 인피니트풀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제조해 판매한다. 공정무역 관련 임직원 교육을 진행했으며 공정무역 캠페인과 뉴스 기사를 활용해 공정무역의 필요성에 대해 알렸다. 호텔 공용부 미디어 시설을 활용해 공정무역 인식 확산 캠페인을 시행하기도 했다. 이 총지배인은 “테이크호텔은 향후 공정무역 제품을 호텔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공정무역 업체와 MOU 및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라며 “허브티, 건과일, 로브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제공하고 호텔에서 위탁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숙객 대상으로 공정무역 캠페인을 강화하고 6층 갤러리에서 공정무역 팝업스토어와 전시회를 개최해 호텔을 방문한 많은 분에게 공정무역을 홍보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민 총지배인은 “이번 포럼을 통해 광명시가 공정무역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진실과 진심은 항상 통하고 세상을 움직인다고 생각하는데 공정무역이 착한소비라는 것은 진실이고, 광명이 진심인 것은 모두가 다 안다”라며 “광명이 공정무역을 이끌어 나가는 도시가 될 것이다”라며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 순서로 박원미 청소년플러스끌림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나와 ‘공정무역을 세상에 외치다’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청소년플러스끌림 사회적협동조합에선 공정무역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공정무역 오픈박스, 공정무역 캠페인, 공정무역 홈바리스타 교육 등으로 시민들에게 공정무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정무역 사회적경제 활동가 양성 과정을 통해 활동가를 배출하고 이들을 파견해 공정무역을 널리 알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SF, 사이언스 픽션이 공상과학영화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처럼 사회 역시 우리가 꿈을 꾸면 반드시 이뤄진다”라며 “광명시 공정무역에서 이제 전국이 공정무역 도시가 되는 것을 꿈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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