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5월 한 달간 유아에게 항공권 무료로 제공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1만9362명이다. 2019년 11월 이후 52개월 연속 감소세다. 합계출산율이 1.3 이하인 나라를 초저출산국으로 부르는데 우린 0.65를 기록 중이다. ‘이러면 한국 망한다’ ‘흑사병 시대보다 심각하다’ 이런 말을 해외에서 들을 정도다. 옆나라 일본은 한국처럼 되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단다. 이대로 가다간 인구가 반으로 줄다가 정말로 사라질지 모른다. 이런 현실에 최근 희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지난 17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실태 조사에 따르면 가족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30대는 27.6%로 2020년보다 9.4% 비율이 늘었고, 30대 미만은 지난 조사보다 6.8%p 늘어난 15.7%를 기록했다. 자녀 계획이 없다고 대답한 30대는 44.4%로 이전보다 10.3%p가, 30세 미만은 19.0%로 3년 전보다 13.5%p 줄었다. 30세 미만의 경우 65.3%가 자녀 유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가 소멸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청년의 이 같은 인식 변화는 각계각층에서 저출생 극복할 대책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지자체 등에서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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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충북도] |
지난 24일, 지난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출산율이 증가한 충북도에서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을 내놔 화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결혼·임신·출산·돌봄 등 단계별 체감형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신혼부부에게 결혼 비용 대출 1000만 원에 대해 2년간 이자를 지원해 청년의 결혼 비용 부담을 덜어 준다. 도 소유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에게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혼의 청년 근로자가 매월 30만 원씩 적립하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일정액을 추가 지원해 5년 뒤 최대 5천만 원의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충북형 행복결혼공제 사업’도 계속된다.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대출 1000만 원 한도에서 3년간 이자를 지원한다. 임산부 산후조리비 50만 원과 분만 취약지역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은 보건복지부와 시·군 협의를 마쳐 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임산부 1인당 40만 원을 주는 태교 여행 패키지 사업도 상반기 중 시행한다.
충북교육청과 협력해 충북형 돌봄을 추진한다. 돌봄 시설과 기능 확충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9곳, 공동육아나눔터 5곳을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지역아동센터를 통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육아 부담도 낮출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5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18세 이하 자녀 1명당 매년 100만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자녀 가정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장학생으로 별도 선발해 지원하고, 충북 다자녀 카드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을 확대한다.
임산부와 다자녀 가족은 청남대 무료입장, 도 청사 주차비·조령산 휴양림 사용료 감면과 우선 예약 등의 혜택도 받게 된다.
김영환 지사는 “결혼·임신·출산·돌봄 등 단계별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촘촘한 저출생 대책을 계속 만들겠다”라며 “정책을 뒷받침하는 조례 제·개정 등 제도 정비에도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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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어서울 인스타그램] |
에어서울은 지난 23일, 항공업계 최초로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간 판매하는 국제선 전 노선 항공권의 만 24개월 미만 유아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로 이 시기 비행기를 타는 만 24개월 미만 유아는 요금이 무료다.
에어서울은 저출산 극복 노력에 동참하고자 이번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아 동반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더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 드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겠다"라고 전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hw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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