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⓻] 어린이집에서 저녁밥 먹고 온다

김혜원 엄마기자 / 2023-04-05 11:10:08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일환, 4월부터 본격 운영
부모 부담도 크게 줄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 보내도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 맞벌이인 A 씨는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연장보육반이라 오후 7시 반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다. 퇴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면 저녁 7시가 넘는데 그때까지 저녁을 먹지 못해 배고파한다. 야간연장보육을 신청한 아이의 경우 부모 자부담으로 석식을 먹을 수 있지만 연장보육반인 A 씨 자녀는 석식을 먹을 수 없다. A 씨는 허겁지겁 집에 와 저녁을 준비해 먹이다 보면 아이가 꾸벅꾸벅 졸기도 해서 늘 미안하고 안쓰럽다. 

서울시가 어린이집 100곳에 석식 지원을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일환이다. 시가 새롭게 시작할 ‘어린이집 석식지원 사업’은 야간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아동뿐 아니라 연장보육 아동도 희망하는 경우 저녁 6시경에 저녁을 먹고 하원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양질의 석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후 7시 반 이후에 하원하는 야간연장보육 아동의 경우 어린이집에서 석식을 제공한다. 이 경우 학부모가 식비를 부담한다. 대다수 어린이집의 석식 시간은 오후 7시 이후다. 

맞벌이 가정 등에서 일 때문에 부모와 자녀의 귀가가 늦어지더라도 아이는 제때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해서 건강하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 부모도 퇴근 후 저녁 준비 부담이 줄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는 희망 어린이집을 신청받아 석식 이용 아동 수가 많고 정원충족률 및 취약보육 운영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린이집 100개소를 선정했다. 시는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석식 희망 아동은 2,635명이며 그중 연장보육아동이 1,591명이다. 어린이집 1곳당 약 16명의 연장보육아동이 석식을 희망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선정된 어린이집에는 서울시에서 석식 보육도우미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총 12억 원을 투입한다. 어린이집 석식 보육도우미는 1일 4시간 근무하며, 재료 준비, 조리, 배식 등 석식 조리 전반의 역할을 수행한다.

석식지원 어린이집 명단은 서울시보육포털 누리집(iseoul.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인 인화어린이집 원장은 “서울시에서 석식 보육도우미를 고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제공해 주는 것은 참 좋은 제도다”라며 “석식을 영양가 있게 준비하고 아이들이 제때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이번 ‘어린이집 석식 지원 사업’을 반겼다.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B 씨도 이 사업을 환영했다. “퇴근해서 이미 녹초가 됐는데 종일 못 봐서 엄마 옆에 딱 붙어 있고 싶어 하는 아이를 두고 저녁을 만들어 먹이는 게 참 힘들었다”라며 “8시 반에 아이가 졸려 하는데 너무 늦게 저녁을 먹여 늘 미안했는데 이 사업이 활성화되어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석식을 희망하는 누구나 어린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하원할 수 있도록 해 일하는 엄마아빠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줄여주고 아이와 여유 있는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올해 시범운영을 통해 이용 수요와 만족도 등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해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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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엄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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