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엔컴페니언·열린옷장·퓨쳐스콜레 등 단체와 함께해
▲[사진=루트임팩트 홈페이지] |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 경력보유 여성인 A씨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이곳저곳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위해 마련했다는 교육 프로그램을 열심히 알아봤지만 대부분 비슷한 분야, 같은 내용의 교육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다르게 경력보유 여성으로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너무 한정적이었다.
A씨는 "조금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싶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일반적인 취업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한 일의 세계를 다시 느끼고도 싶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과 협업, 스터디도 하고 싶던 찰나 루트임팩트의 리부트 캠프 소식을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재취업을 원하는 경력보유 여성들에게 직업 선택의 폭은 매우 좁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경력보유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취업 프로그램이 대부분 판매직·단순 노무직 등을 위한 교육으로 구성돼 실제 경력보유 여성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의 체인지 메이커를 발굴해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실질적인 일 경험과 네트워킹을 원하는 경력보유 여성들을 위해 리부트캠프를 운영한다.
경력보유 여성을 위한 커리어 재시작 프로그램인 리부트캠프의 모집 대상은 △결혼·출산·육아·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일터를 떠나 있는 여성 △이전 경력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여성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조직 등에 관심이 있는 여성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력보유 여성들이 10주간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조직 등 임팩트 지향 조직에서 제시하는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전의 일 감각을 회복하고 실무 역량을 키우며 앞으로의 커리어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직자와 협업하며 최신 업무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인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3월 14일부터 5월 16일까지 성수 헤이그라운드에서 진행되는 리부트캠프 6기 과정에는 △어린이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하는 '딱따구리'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엔컴페니언' △정장 공유 활동을 진행 중인 '열린옷장' △온라인 지식 비즈니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퓨쳐스콜레' 등이 다양한 프로젝트로 함께 한다.
리부트캠프 참가자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필수 세션에 참석하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주 15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대부분의 세션과 프로젝트 수행은 비대면을 기본으로 하지만 필요시 대면 모임도 진행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프로젝트 수행비 및 식사·간식비 등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며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 아이돌봄 서비스 바우처를 지원한다. 수료 후에는 프로젝트 파트너사의 리턴십 증명서가 발급된다.
총 10주간의 과정에 책임감 있게 참여할 수 있고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경력이 있는 경력보유 여성이라면 서둘러 신청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참가 신청은 오는 12일까지 루트임팩트 홈페이지(impact.career)에서 하면 된다. 1차 서류 전형과 인터뷰를 거쳐 3월 3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리부트캠프 3기 닥터노아 프로젝트에 참여 후 사회혁신 창업교육회사 마케터로 커리어를 재시작한 주세아씨는 "이전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보다 리부트캠프 10주간의 프로젝트 경험이 현재 속한 필드와 업무 측면에서 훨씬 유사해 더 큰 연결성을 가진 레퍼런스가 됐었다"며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개인적으로 속이 탔던 적도 있었으나 선배 알럼나이와 연사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위로와 동기부여를 받게 해줘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덕분에 늘 뿌듯함이 함께 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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