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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양 강서교육복지 센터장/교육학 박사 |
[맘스커리어 =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후회 없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선 내 안에서 꿈틀대고 있는 ‘인정욕구’부터 인정하라.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다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그것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온 사회화된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 한 사람이 살아온 모양새와 그 너비, 그리고 다양한 빛깔로 겹겹이 쌓아 온 타인의 삶에 대한 궤적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가까워지는 방법임에도 말이다.
그러나 타인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우리에게 의미 있는 궁금증은 자기 자신에 대한 본질, 자기 삶의 궤적을 스스로 들여다보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안에 숨어 있는 용암처럼 뜨거운 타인의 인정을 갈망하는 자기 욕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가. 그냥 쿨하게 인정하라. 인간이면 누구나 그러하니, 나라고 다르지 않다는 것을.
타인의 칭찬, 타인의 인정, 타인의 격려가 내 삶에 채워질수록 우리가 자아냈던 다양한 빛깔이 단순한 무채색으로 바래지는 느낌을 느껴보길 바란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나는 내가 하는 일마다 나름의 성과를 내고, 내 개인적인 자기 계발에 대한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가는 성취형의 사람이다. 목표가 생기면 질주 말처럼 앞을 향해 달리지만, 목표가 달성된 이후 휴식기에는 생동감을 잃고 무기력함에 빠지곤 한다. 쉬어도 산뜻하게 쉬질 못한다. 시체처럼 쉬고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내가 느끼고 있는 죄책감과 공허함의 감정을 바라보며, ’왜‘라는 질문을 내게 되물었다.
그 질문에 스스로 찾은 결론은 이거였다. “나는 이제까지 나 자신에게 진심 어린 칭찬과 격려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인정해 준 경험이 없었다. 내 안에 용암처럼 뜨거운 인정욕구가 타인 아닌 나로 인해 결핍되어 있었다. 내 안에 채워진 칭찬, 격려, 인정은 남을 통해 채워진 알맹이 빠진 껍데기와 같았다.
자기 인정에 대한 인색함은 1단계의 목표 달성을 그다음 2단계로 나아가는 것을 힘겹게 만든다. 스스로 애써 만든 디딤판을 밟지 못하고, 바로 그 앞에서 주저앉아 버리는 꼴과 같다. 자기에 대한 진심 어린 인정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삶 속에서 생략될수록, 자기 스스로를 과소평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리고 그 삶은 반복되는 후회를 남긴다. “그때 그렇게 시도했었더라면”이라고.
내 글에 조금이라도 공감이 되는 독자라면, 이제부터 자신의 사소한 것부터 인정하기 시작하라. 그리고 끝없는 자기 격려를 하기 바란다. 타인이 채워주는 인정욕구는 우리 내면을 충만하게 채우지 못한다. 스스로 그 속을 채우고 알맹이를 단단하게 만들어라. 결핍된 인정욕구는 결국 스스로에게 인색한 자기 책임이다.
맘스커리어 / 박자양 강서교육복지센터 센터장 clsrn91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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