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시기가 점점 앞당겨져
지자체 꽃 축제 준비 서둘러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최대 16일 일찍 개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은 25일에 벚꽃이 피어 지난해보다 10일, 평년보다는 14일 빨랐다. 부산과 대구, 그리고 광주는 벚꽃이 만발했다. 평년보다 7~16일 빠른 추세다. 기상 당국은 기후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시민들은 돗자리나 아이스박스, 선크림 등을 사서 봄나들이 준비에 한창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이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봄나들이 관련 용품 매출이 급등했다. 지난해보다 돗자리는 220%, 아이스박스는 96%, 선크림도 80% 판매가 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꽃 축제를 준비해 온 일부 지자체는 축제 일정을 앞당기거나 사람이 몰리는 장소에 관리 요원을 파견하는 등 준비에 나섰다.
서울시는 남산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창포원 등 서울의 17개 공원을 연계한 '공원 사계축제-봄'을 4월부터 시작한다.
서울 남산공원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4월 5일에서 8일까지 ‘2023 꽃비놀이 음악소풍’이 개최된다.
서울식물원은 각종 공연과 빛의 이미지를 시각화한 시각예술 작품·조형물 전시와 식재설계 공모전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서울식물원 해봄 축제‘를 4월 21~23일까지 연다.
시는 4월부터 '엄빠공휴일’을 주제로 양육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과 힐링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4월 26일에 개관하는 강서구 봉제산 내 공원책쉼터에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책 읽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4월 20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 |
▲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사진=서울시 홈페이지] |
시민들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축제-꽃유랑단’도 시작한다. 봄꽃이 한창인 4월부터 서울의 봄 꽃길을 직접 찾아가 시민들이 소규모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4월 중순부터 희망 자치구를 모집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4월 1일부터 서울시가 선정한 '봄 꽃길 171선'도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는 진달래와 벚꽃이 만개하는 다음 달부터 봄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4월 8~9일 벚꽃축제가 열린다. 인천대공원에는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에 걸쳐 줄지어 서 있다. 불꽃쇼와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경관조명도 설치했다.
인천대공원은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유채꽃과 팬지, 마가렛, 비올라 등 봄꽃 21종 1만 본을 심은 ‘인천 꽃 전시회’를 연다. 중구 월미공원에서는 2.3㎞ 산책로를 따라 1000여 그루의 벚꽃길이 있다. 최근 벚꽃길로 주목받는 송도 센트럴파크에서는 보트를 타거나 산책길을 걸으면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4월 4일부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야생화공원도 개방된다. 버려진 연탄재 야적장 부지에 조성된 야생화공원은 봄에 벚꽃과 수선화를 볼 수 있다. 메타세콰이어길과 상록수길 등 산책길과 반려견 놀이터, 잔디광장 등도 조성해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