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예약창 열리자마자 마감되기 일쑤
보호자 아동 합쳐 3000원이면 2시간 동안 이용 가능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시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보급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영유아와 함께 갈 곳이 없는 양육자를 위해 함께할 공간을 집 근처에 확보해 아이와 외출 시 부담감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현재 양천 3호점인 ‘5색깔깔KIDS’를 비롯해 종로·중랑·동작·성동 5개소가 운영 중이다. 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400개 정도 동네마다 하나씩 만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에서 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 서울 양천구에 개소한 ‘5색깔깔KIDS’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1호점으로 서울시에서 시비 7억 원을 지원해 양천구에서 운영해 왔다. 양천구는 기존 신정 7동 갈산근린공원 내 실내 어린이교통공원을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이 ‘5색깔깔KIDS’가 지난해 서울형 키즈카페 양천 3호점으로 지정돼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에는 영유아의 신체 발달을 위한 놀이 구조물과 보호자 쉼터 및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다. 볼풀과 정글짐, 미끄럼틀 등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설계됐다. 키즈카페에서 일하는 전두희 보육전문요원은 "종이를 색칠한 뒤 스캔하면 스크린에서 그림이 움직이는 코너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 |
▲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사진=김혜원 기자] |
![]() |
▲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사진=김혜원 기자] |
![]() |
▲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사진=김혜원 기자] |
![]() |
▲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사진=김혜원 기자] |
![]() |
▲ 양천 3호점 ‘5색깔깔KID’ 내부[사진=김혜원 기자] |
전 보육전문요원은 “자녀와 함께 온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하시면 저는 자신 있게 ‘이곳에서는 뛰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니 괜찮아요’라고 말씀드린다”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입장해 놀이를 즐기는 데다가 보육전문요원 두 명이 잘 살피고 있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말의 경우에는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된다”라며 “민간키즈까페보다 저렴한 데다가 양천3호점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이 일대 부모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온 가족이 주말 오전에 방문했다가 점심은 근처 공원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둘레길을 걸으며 놀다가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용료도 저렴하다. 보호자와 아동 1명을 합쳐 3000원을 내면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장애인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자녀(양천은 2명, 종로 동작 중랑은 3명 이상) 가정도 이용료 전액 또는 일부를 감면받는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36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 및 보호자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민일 경우에 입장이 가능하며 거주 확인이 안 될 시 입장이 불가하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음식물 반입이나 섭취가 금지돼 있다. 이는 민간 키즈카페와 상생을 위해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2월 서울형 키즈카페 2호점을 찾은 자리에서 "서울형 키즈카페는 먹을 게 없다“라며 ”시간당 1만 원 이상씩 소비를 하는 것은 또 그만큼 서비스가 좋을 테니까 차별화된 요소들이 있다.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올 4월부터는 돌봄서비스도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에 돌봄 교사를 파견하여 부모가 자녀를 맡기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거나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