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정리수납 전문가를 찾는 곳이 늘어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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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하는 모습 @enrykun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정리수납 전문가는 물건과 공간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집이나 사무실 내 가구 배치부터 물건의 제자리를 찾고, 불필요한 것은 치우고, 버리지 못하는 물건은 쓸 수 있도록 돕는다.
"돈을 내고 정리를 맡긴다고? 물건 정리하고 수납에 대해 조언해 주는 게 무슨 직업이야" 이것도 다 옛말이다.
정리수납 전문가는 2015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전문 직업으로 등재됐고, 같은 해 정부에서 발표한 신 직업 육성 계획에 정리수납 전문가가 포함되기도 했다. 최근엔 각종 티비 예능에 정리수납 전문가들이 출연해 연예인이나 일반인 집을 확 바꿔 준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지자체에서는 원룸에 사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다문화가정 등에 정리수납 전문가를 파견해 공간 활용 능력을 키워 주고 정리도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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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비 예능프로그램 tvN 신박한 정리2 카를로스 부부편에 등장한 정리수납 전문가[사진=방송화면캡처] |
이런 정리수납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정 기관의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다.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은 1, 2급으로 나뉘어 있는데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평생교육원, 북지관, 구청, 그리고 온라인 등에서 강의를 들으며 준비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이후에는 정리수납 컨설팅 회사, 팀에 소속되어 일하거나 혹은 소규모로 창업해 홀로 활동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숨고, 크몽 등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 주는 마켓이 활성화돼 있어 정리수납 전문가가 원룸이나 방 하나만 정리하는 등 작은 공간일 경우에는 혼자 현장에 나가 일하기도 한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정에 정리수납 전문가를 파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경우 정리수납 자격증 1급을 소지한 사람만이 지원할 수 있다. 또 정리의 기술이나 방법 등에 관심이 많다면 정리수납 전문가를 양성하는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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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된 옷가지 @pixelshot |
정리수납 전문가는 살림, 정리에 관심 있는 주부가 도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정리수납 전문가로 유명한 정희숙 대표는 저서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에서 백화점에서 일한 경력뿐 살림만 했던 주부가 세상에 나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정리’라는 세계로 입문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3년 차 정리수납 전문가인 박유진 씨는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하다가 정리수납 전문가로 전직한 경우다. 아이 셋을 돌보느라 이 일을 선택했는데 자신의 시간에 맞춰 그때그때 일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간을 더 크게 쓸 수 있고 물건을 적절한 데에 배치하여 고객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구로 여성인력개발센터 직업상담사는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오는 거부감이 최근 조금씩 사라지면서 정리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 과정에 관심을 보이는 경력 보유 여성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회사에 소속되거나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1만여 명 가량 되는데 향후 전문가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의 활동 영역 역시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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