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체험] 서울 근교 여행 ①강화도 편

김보미 엄마 / 2022-07-29 13:30:12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루지·옥토끼우주센터·조양방직(신문리미술관)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위치한 강화도는 차를 오래 타기 힘든 아이들과 가볍게 방문하기 좋은 가족 여행지이다. 주말에는 강화도를 찾는 인파가 꽤 많기 때문에 평일에 시간을 내서 간다면 모든 곳을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다. 

■ 강화씨사이드리조트 루지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사진=강화군청]

강화도 남서쪽 길상산에 위치한 강화씨사이드리조트에서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루지를 타고 내려오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은 루지와 푸드코트, 산책로, 바비큐장, 전망대 등을 갖춘 복합테마파크이다.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인 루지는 원래 누워서 썰매를 타고 약 1000m의 얼음 코스를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그러나 강화 루지는 무동력 바퀴 썰매로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내려간다. 오션코스와 밸리코스, 총 두 개의 트랙이 있으며 트랙의 길이가 1.8km로 동양 최대 규모다. 탑승자가 직접 방향 조정과 제동을 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다.

임산부와 65세 이상 노약자 등 루지를 타기 어려운 경우에는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이거나 키가 120cm를 넘지 않는 어린이는 단독 탑승이 불가능하고 부모 중 한 명과 동반 탑승해야만 루지를 탈 수 있다.

▲루지탑승장과 회전전망대 모습[사진=강화군청]

정상에 올라가면 강화도의 논밭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곳곳에 설치된 포토 스폿과 뛰어난 조망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시간에 360도 회전하는 회전 전망대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조금씩 변하는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신기한 경험이다. 

■ 옥토끼우주센터

▲옥토끼우주센터 내부 전경[사진=강화군청]

우주, 로켓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옥토끼우주센터는 방문해 볼 만한 하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까지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옥토끼우주센터는 아이들에게 우주과학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2007년 개인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항공우주테마파크로 전시품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인정받아 제1종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됐다.
 
▲ 코스모프호 탑승 모습[사진=김보미]

우주센터 내부에는 로켓 발사대, 화성 탐사 모습, 우주복과 우주 화장실 등 각종 우주 관련 전시와 우주 항공에 대한 원리를 익힐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있다. △꼬마 기차 △중력 저항 훈련 △중력가속도 체험 기구 등 직접 체험해 볼거리가 많아 지루하지 않다. 다만 탑승시 키와 몸무게 제한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110cm, 20kg 이상 160cm, 45kg 이하이면 모든 체험 기구에 탑승이 가능하다. 

3D 영상관에서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 '새미의 어드벤처 2'와 '스페이스 침스'가 번갈아가면서 상영되고 있다. 아이들을 쫓아 전시관을 돌아다니느라 다리가 아픈 부모들이 잠시 영화를 보며 쉴 수 있는 고마운 곳이다.   

우주센터 외부도 △사계절 썰매장 △공룡의 숲 △로고스 가든 △물대포 공원 등 야외 테마공원으로 꾸며져 있어 볼거리가 많다. 얼마 전까지 보트장으로 운영되던 곳은 7월 16일 유수풀과 미끄럼틀이 있는 야외 수영장으로 개장했다. 
 
우주센터 내에 푸드코트, 카페도 마련돼있어 전시 중간중간 쉬어가기 좋고 아이와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기도 편리하다. 

■ 조양방직(신문리미술관)

▲카페 조양방직의 내부 모습[사진=강화군청]

방직공장을 개조해 만든 조양방직은 레트로 감성 카페 겸 미술관으로 SNS에서 인기 있는 명소다. 노키즈존이 아닌 케어 키즈존으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도 문제없다.

조양방직은 원래 1933년 설립된 최초의 방직공장으로 강화도 직물산업의 폭발적인 붐을 일으켰으나 90년대에 문을 닫고 오래도록 폐공장으로 방치됐었다. 1년 남짓의 보수공사 끝에 카페와 미술관으로 오픈해 지금은 강화도에 들르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회색빛 시멘트 건물 외관은 그래로 살렸고, 방직기계가 있던 기다란 작업대는 자연스럽게 커피 테이블이 됐다. 넓은 마당과 내부에는 수많은 테이블과 소파가 놓여 있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지나는 길 곳곳에는 예전 물건과 공예품들이 전시돼 있다. 벽에는 그림, 포스터, 사진들이 빼곡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예전 물건들은 어른들의 추억을 자아내고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된다. '손가락을 넣어 돌리는 예전 유선 전화기', '엄청나게 큰 초기 핸드폰', '페달을 밟아야 소리가 나는 풍금', '생소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 교과서와 책에서만 보던 예전 물건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카페 외부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회전목마의 말들이 뿔뿔이 흩어져 곳곳에 자리 잡고 있고 포클레인, 지게차 등 중장비는 직접 타 볼 수 있게 전시해놨다. 예전에 현금 다발을 보관했다는 금고 건물, 옛 화장실 터도 그대로 남아있어 구경할 수 있다. 

마당에는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전망대, 여러 채의 건물들을 연결하는 철제 구름다리가 있었는데 계단 입구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어린이 절대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 맘스커리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보미 엄마

김보미 엄마

엄마의 눈으로 세상을 전합니다.

뉴스댓글 >

맘스커리어 후원안내

맘스커리어는 경력단절 없는 세상, 저출생 극복, 워라밸을 사명으로 이 땅의 '엄마'라는 이름이 최고의 스펙이 되는 세상, '엄마'라는 경력이 우대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예비사회적기업 언론사입니다. 여러분들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 1005-004-582659

주식회사 맘스커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