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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수학 교육 전문가 강현욱 서산 차오름학원 대표원장 |
[맘스커리어=최영하 기자] 수학 교육 고민인 부모, 참 많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와 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목이자 어려워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수학은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지지 않으면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에 흥미를 쉽게 잃게 되고, 수학을 포기하는 자 일명 '수포자'가 되기 십상이다.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차근차근 단계별로 탄탄하게 기초를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수학 공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지 수학교육 경력 23년 전문가에게 직접 들어봤다.
-서산지역 우수 아카데미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충남 서산에서 종합 입시 학원을 운영하며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강현욱이라고 합니다. 20년 넘게 수학 교육에 매진하다 학원도 직접 운영하게 됐고, 우수 아카데미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정확히 서산지역 ‘아카데미’ 보습(종합) 부분이죠? 개원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빠르게 우수 학원으로 선정되신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원한 지 10개월밖에 안 된 학원이라 후보에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 역시 꽤 놀랐습니다. 짧은 기간 저와 함께 학생들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 주신 학원 선생님들,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 덕분에 좋은 소식 얻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선정되는 기준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업 시스템이나 선생님들의 전문성, 그리고 학부모님·학생들과 소통이 잘 됐던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고등수학 전문인 원장님께서 중등부도 담당한다고 들었습니다. 23년 경력을 가진 소위 베테랑임에도 중등부 수학 수업을 직접 맡고 계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중학 수학의 모든 과정을 보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모든 내용들은 고등수학을 배우는데 기초가 되는 것들이죠. 특히 중등 수학은 개념과 그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습득한 후 문제에 적용시켜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당장 눈앞의 학교 성적에만 관심이 높다 보니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 채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이 진행되면서, 스스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 암기 위주의 학습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암기 위주의 학습보다는 개념을 잘 이해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준다면 고등학생이 돼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론의 정립이 잘 되고 연습을 통한 학습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고등학생이 되고 어디서 누구에게 수학을 배워도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 생각해 중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천천히 다지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고,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과정들이 덜 힘들 뿐만 아니라 수학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초등부터 시작하는 수학교육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원장님 학원의 초등부 개설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초등부터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기에 보다 당장의 개강보다는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초등 수업 환경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제 곧 개강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등수학을 중점으로 입시와 내신 수업을 많이 진행하다 보니 기초부터 다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기에 체계화된 커리큘럼 및 시스템의 필요성을 더더욱 느꼈습니다. 물론 이런 준비 과정에서 창의수학 지도사 과정 및 초등 수학교육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온 점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요. 대학시절 어느 과를 막론하고 원론 수업은 그 과의 최고참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진행될 것들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초등학생 때부터 놓쳐선 안 되는 수학 공부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초등학교 과정의 대부분은 수에 대한 기본 개념과 그 수에 대한 연산, 그리고 도형의 기본 정의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또한 너무 중요한 영역들이고 특히 연산은 그 중요에서도 가장 중요합니다. 연산은 초등 과정뿐만 아니라 이후 매 학년마다 더 큰 단위의 수와 그에 해당하는 연산을 배우게 되는데요. 충분한 연산 연습이 되지 않는 경우 학년이 올라가며 새로운 수와 연산에 대한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수학을 점점 하기 싫은 과목으로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선행보다는 충분히 연습이 된 상태로 다음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도형의 경우도 정의 등을 정확히 이해하며 기억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의 ‘칭찬’이 아닐까 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학년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중·고등학생들보다 부모님들에 의존하는 정도가 훨씬 크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습니다. 그런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잘 할 수 있다는 부모님들의 칭찬 한마디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테니까요.
-수학 잘하는 아이란, 어떤 아이를 말할까요?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수학을 사전에서는 ‘수량 및 공간의 성질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 대수학, 기하학, 해석학 및 이를 응용하는 학문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수량과 공간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며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 지면에 인쇄된 내용에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정답을 이끌어내야 하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단순히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읽고 정확히 이해해 그 문제가 어떤 것을 묻는 것인지 파악한 후, 자신이 알고 있는 이론과 문제의 조건을 이용해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뛰어난 아이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상대편과 싸워 이기기 위한 작전을 짜듯이요.
-서울 대치, 서초, 목동 등 사교육 하면 떠오르는 지역에 몸담고 계셨던 만큼 서산이라는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떤 점이 많이 다른지도 말씀해 주세요.
사실 처음부터 서산에 이렇게 오래 있게 될 거라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이곳 아이들이 너무 착해요. 그래서 더 오래 있게 됐고 처음 만난 제자들의 사랑 덕분에 이렇게 개원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서산 학생들은 수도권 및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절대적인 학습량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은 이끌어주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극소수 최상위권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성적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서산 학생들 입장에서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학원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원장님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부러 선생님 보고 싶어 왔다는 아이들도 있고, 스승의 날 해마다 찾아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각자 느끼는 마음들이 다 다른 거 같지만 저는 그 마음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늘 해왔던 것처럼 초심을 지키며 진심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학원,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학원,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하는 학원, 그래서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도 마음 편하게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찾을 수 있는 그런 학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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