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랑 연주회 보러 왔어요"…영유아 위한 클래식 공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김보미 엄마기자 / 2026-01-16 09:40:38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 아기와 함께 음악 즐길 수 있어 인기
가까운 거리에서 라이브 연주 듣고 악기 체험 기회도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회는 입장 연령을 8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한자리에 조용히 앉아 감상해야 하는 공연의 특성상 아이가 움직이거나 떠들면 옆자리의 다른 감상자에게 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클래식 음악회가 하나둘 등장해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동화 쏙! 클래식의 공연 모습[사진=앙상블 헤어츠]

 

대표적인 예로는 앙상블 헤어츠가 주최하는 '동화 쏙! 클래식'을 들 수 있다. 이 공연은 영유아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음악회로 관람 연령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공연 중인 피노키오 편은 나무 인형 피노키오가 진짜 소년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음악과 함께 따라가는 구성으로 플루트·오보에·클라리넷·바순·호른·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가 들려주는 생생한 클래식 연주를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세레나데' △르로이 앤더슨 '고장 난 시계' △차이콥스키 '사탕 요정의 춤' △생상스 '사자왕의 행진'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박쥐 서곡' 등 친숙한 클래식과 △산토끼 △작은별 △엄마돼지 아기돼지 △예쁜 아기곰 등의 동요로 구성됐다. 공연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종로구 통의동클래식에서 열리며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엉클영버스튜디오가 운영하는 토들러 클래식 콘서트도 주목받고 있다. 0세부터 참여할 수 있는 이 공연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는 가족형 콘서트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라이브로 연주하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공연 후에는 악기 체험 시간이 마련돼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내볼 수 있다.

엉클영버스튜디오의 토들러 클래식 콘서트는 현재 목동, 성남, 광교, 과천, 강릉 등 지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1~3월에는 '해피 뉴 이어', '사랑', '호두까기 인형 발레 콘서트', '국악과 현악의 한울림' 등을 주제로 공연이 이어진다. 자세한 공연 스케줄 확인 및 예매는 엉클영버스튜디오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동탄 지역의 마이리틀클래식은 영유아를 위한 몰입형 클래식 공연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공연은 그림동화, 클래식 연주, 음악 놀이를 결합한 형태로 클래식이 연주되는 동안 벽면에는 명화가 펼쳐지고 아이들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공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스토리 앤 뮤직(0~7세), 플레이 앤 뮤직(3~7세), 크리에잇 앤 뮤직(7~10세) 등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 후에는 악기 체험도 가능하다. 정규 공연은 주말에만 운영하고 있으며 낯가림이 있는 아기를 위해 키즈 라운지를 운영한다. 6개월 이상 아기부터 1인 1매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사진=리틀뮤직랩]

 

서울 서초구 브릴란트 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틀뮤직랩 하우스콘서트' 역시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클래식 공연이다. 전문 연주자와 음악교육가가 함께 설계한 체험형 콘서트로 아이들은 스피커나 화면이 아닌 실제 연주 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악기의 음색과 울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초반 30분은 다양한 악기의 소리로 연주되는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이후에는 아이들의 몸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하는 타이밍에 맞춰 악기 체험, 소품 활용, 자유로운 반응이 가능한 시간으로 전환한다. 공연 후에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익숙한 악기뿐 아니라 마림바, 비브라폰, 드럼처럼 평소에 접하기 힘든 악기들도 직접 만져보고 연주해 볼 수 있다. 리틀뮤직랩 하우스콘서트는 매주 토요일 오전 한국어 또는 영어로 진행된다.

만 3세 아이와 함께 리틀뮤직랩 하우스콘서트를 관람한 육아맘 송씨는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제대로 된 클래식 공연이 없다는 점이 늘 아쉬웠는데, 정말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라며 "아이 눈높이에 맞춘 구성과 수준 높은 연주가 만족스러웠고 아이와 함께 음악을 즐기며 엄마인 저도 힐링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 자녀의 예술적 감수성을 깨우고 싶다면 영유아를 위한 클래식 공연은 좋은 선택지다. 조용히 앉아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고 자유롭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는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고 부모는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다. 영유아 클래식 공연을 통해 아이에게 첫 예술 경험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bmkim@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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