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지역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환경부 어디로든 그린카드, 친환경차 이용 시 적립 혜택 [맘스커리어=김보미 엄마기자] 뉴욕·런던·파리 등 교통비가 비싼 도시를 여행할 때 필수로 구매했던 무제한 교통카드를 이제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교통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지역 내 지하철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따릉이 등 대중교통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6만2000원권을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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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
지하철은 △1호선(온수/금천구청~도봉산) △3호선(지축~오금) △4호선(남태령~당고개) △5호선(방화~강일/마천) △7호선(온수~장암) △공항철도(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청량리/광운대~신내) △수인분당선(청량리~복정) 등 일부 구간과 2·6·8·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의 전 구간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신분당선은 요금 체계가 달라 서울 내에서도 이용이 불가하다. 버스의 경우도 타 시·도 면허 버스와 광역버스·심야버스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후동행카드의 판매는 1월 23일 시작한다. 실물 카드는 1~8호선 고객안전실과 역사 인근 편의점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역내 무인충전기에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는 앱 '모바일티머니'에서 모바일 카드로 발급받아도 된다. 모바일 카드의 충전은 계좌이체로만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충전 후 5일 이내로 사용 시작일을 지정해 30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만료일 이전에 사용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카드는 1월 27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당장은 서울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추후 인천시·김포시 등 인근 생활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는 시범 기간 내에 모바일카드 충전 기능을 도입하고 7월부터는 시민들이 사용 중인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대중교통비를 6만2000원 이상 지출하지 않거나 불가피하게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이런 사람들은 교통비 할인 혜택이 있는 다른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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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교통 특화 카드인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전기차·수소차·공유 모빌리티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면 에코머니를 월 최대 4만 포인트 적립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머니는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해 쓸 수 있다.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일 때 전기·수소차 충전 금액의 20%, 60만 원 이상일 경우 충전금액의 40%를 월 2만 포인트까지 에코머니로 적립해 준다.
또한 △공유 모빌리티(쏘카·트루카·카카오T바이크·따릉이·누비자·어울링) △시내버스·지하철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탄소중립 실천에 함께하는 카페, 스타벅스·폴바셋·이디야 등에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10%를 월 최대 5000 포인트 제공한다.
그린카드 제휴 매장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도 최대 25%의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매장·제품별 적립액은 그린카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디로든 그린카드는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BC카드 △롯데카드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우체국과 제주은행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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