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s PICK] 사유리 이어 ‘난자냉동’ 고백하는 방송인들

권지현 기자 / 2022-10-06 09:40:27
혼인 연령 높아지면서 난임 걱정 커져
사유리 시작으로 여성 연예인 연이어 고백

[맘스커리어=권지현 기자] 일 하랴, 아이 키우랴 힘든 워킹맘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쉼'을 즐기고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워킹맘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사유리 난자냉동 시술 고백 ▲방송 캡처


#40대 싱글 직장인 A씨는 30대 초반에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 당시에는 난자 냉동 시술을 하는 사람이나, 시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오랜 시간 고민했다. 하지만 노산 나이(만 35세 이상)에 접어들면서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난자 냉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일단 얼리라고 추천하고 있다.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걱정도 커지고 있다. 젊었을 때 난자를 냉동하겠다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난자 냉동은 최근 방송인들이 방송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에게 좀 더 친숙해졌다.

가장 먼저 이슈가 된 방송인은 일본 출신 사유리다. 사유리는 출산 전부터 난자 냉동을 방송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 노산을 대비해 한국에서 바쁜 방송활동을 하면서도 난자를 얼린 그는 미리 냉동시킨 난자에 정자를 기증받아 42살에 3.2㎏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의 사례는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사유리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나중에 커서 혼란스러워할 아이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021년 서울시에 거주하는 20~60대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비혼 여성 4명 중 1명은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474명)의 26.2%는 비혼 출산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유리를 시작으로 냉동 난자 시술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다뤄졌다. 가수 제시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난자 냉동을 고민하던 중, 사유리가 먼저 시도했다. 진짜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아이 엄마인 이지혜는 난자 냉동에 대해 긍정적인 연예인 중 한 명이다. 한 방송에서 그는 “이왕 할 거면 20대에 얼려라. 50개는 얼려놔야 확률적으로 높다"고 조언했다.

사유리 역시 "(냉동난자를) 녹였을 때 하나도 못 쓸 가능성이 높다.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오늘이 가장 어린 날"이라고 강조했다.

 

장도연 난자냉동 시술 고백 ▲ 방송캡처


배우 명세빈 역시 한 방송에 출연해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엄마가 하라고 강요해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다. 적금해 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개그우먼 안영미와 장도연 역시 방송을 통해 난자 냉동 시술을 받았고 밝혔다. 장도연은 "올해 가장 잘 한 일이 냉동난자"라고 했으며, 안영미는 "미국에 있는 남편 때문에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걸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은 지난해 시술 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모든 과정이 힘들고 무서워 임신 계획이 없는 일반 여성이 경험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300만원에 이르는 1회 시술 후 다음 동결은 비용·통증 등을 고려해 일단 중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할 엄두가 안 나 쉽게 추천은 못 하겠지만, 건강한 난자를 얼려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 시술해야 한다. 비용과 고통을 감수할 정도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 냉동 시술을 고백한 남자 연예인도 있다. 방송인 이상민은 8월 방송한 케이블채널 MBC every1 '장미의 전쟁'에서 "2년 전 정자를 냉동했다"면서 동료 김준호도 정자를 냉동한 사실을 같이 얘기했다.

허윤정 차병원 서울역센터 교수는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뉴스프로그램에서 “35세 이후에는 임신율과 출산율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35세 이전에 준비를 하시는 게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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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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