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엄마라는 경험이 최고의 경험이기에 자랑스럽습니다"

신화준 / 2022-01-21 11:59:31
[인터뷰] 이명아 사회적협동조합 맘스런 이사장 [맘스커리어=신화준 기자] 육아맘들의 인터넷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이제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발전한 단체가 있다. 

주인공은 '맘스런'으로 맘카페들의 연합체이자, 일부 회원들의 일탈로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커뮤니티를 체계적으로 연합해 엄마들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맘카페 일산아지매의 대표이자 조합의 대표인 이명아 이사장을 만나 맘스런의 탄생스토리부터 미래의 방향까지 들어봤다.

▲ 이명아 이사장.

Q. '맘스런'이라는 네이밍이 신선하다. 조합명의 의미와 명명이유를 설명해주기를 바란다.

A. 맘스런은 ‘엄마다운’ 그리고 ‘엄마가 달린다(Mon’s run)'는 이중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동시에 엄마들이 할 수 있는 건강한 모든 활동을 담고 있다. 가족과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활동, 나아가 지역의 건강한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Q. 맘카페 커뮤니티에서 발전된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정도 지역에서 맘카페를 운영하다보니, 처음에는 단순히 가까운 이웃에 사는 엄마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만들었던 카페가 마케팅 채널로의 역할도 하게 되고, 다양한 행사를 만들면서 수익이 발생 되었다. 당연히 지역의 엄마들에게 돌려주고 싶었고, 육아에 지친 엄마들과 경력 단절 여성이 된 엄마들의 사회 활동을 돕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이라는 게 생겼다. 이런 생각들이 우리 지역만의 특성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필요한 일이란 걸 알게 되면서 동일한 생각으로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과 연계하여 지역의 한계를 넘는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활동에 맞는 조직인 비영리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맘스런’으로 조직변경을 하였다. 

Q. 조합소개와 2022년의 목표를 알고싶다.

A. 맘스런은 김포 한아름, 분당 분당판교위례 따라잡기, 일산아지매, 인천 소중한인연, 용인마녀 등 지역의 대표 맘카페가 모여서 활동 중이다. 맘스런의 이름으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각 지역의 대표 맘카페로서의 역할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오고 있다. 육아정보를 나누는 소모임, 쓸모있는 중고 물품을 나누는 벼룩시장,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들의 플리마켓,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능을 나누고 배워가는 무료강좌 등 언제나 엄마들의 편에서 필요한 것을 고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로 인해 좋은 일은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고, 다시 일하고 싶은 엄마들의 사회 재진출도 응원하고 있다. 올해 2022년에는 사회 문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엄마라서 할 수 있는 스스로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하는 맘카페 회원사를 모집하여 각 지역에서의 활동의 공유와 성공적인 사례 확장을 위한 연대에 힘쓸 예정이다. 

▲ 사무실에서 업무중인 이명아 이사장.

Q. 조합 설립 이후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 중인 사업이나 활동, 협업 등에 대해 소개한다면.

A. '소꿈놀이'(소중한 꿈을 이루는 놀라운 이순간)를 시작으로 엄마들의 꿈을 응원하는 플리마켓을 열었고, 맘스런 캠페인으로 맘카페를 이용하는 엄마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맘스런캠페인의 시작이었던 환경캠페인은 현재 3차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행했으며 깨끗한 물과 땅과 하늘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엄마들의 간절한 마음으로 환경캠페인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상생활에서 이어나가며 종종 카페에 공유하고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환경캠페인을 실행하는 곳은 많이 있지만, 누구보다 소비와 밀접하게 관련된 엄마들의 입장에서 1회용품을 자제하고, 최종적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집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화분이나 생활소품을 만들거나, 대형마트에서 장바구니 사용은 물론이며, 가정에서 분리수거가 어려운 과 포장 제품을 마트에 버리고 오기 등 엄마들의 행동력이 대단하다고 본다. 이후 등하교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캠페인을 이마트와 함께 진행해 5개 지역 학교 앞에 ‘옐로카펫‘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지역경제와 엄마들의 일터를 응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플리마켓, 홈페이지 오픈과 매거진 발행, 맘스런 기자단 활동 등 맘스런은 엄마들이 필요를 느끼는 다양한 영역에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Q. 향후 사회적협동조합 맘스런의 운영방향과 협업방향을 소개한다면. 

A. 지역의 맘카페에서 실행하기에는 한계성이 있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익활동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엄마들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는 맘스런 캠페인이나, 기자단 활동 외에도 사회적으로 엄마들이 동참하고 확신시켜나갈 수 있는 옳은 일들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 더불어 맘카페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도 함께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한 개인의 잘못된 행동으로 모든 엄마들이 그런 것처럼 비판받는 사회가 아닌, 모든 엄마들이 맘스러운 시각으로 행동하고 바라보는 엄마가 환영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맘스커리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엄마로서의 경력이 인생 최고의 경력이며 사회생활의 최고의 바탕이 되어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것을 배우며 경험하고 있는 엄마되기의 모두를 응원하며 올해도 엄마라서 행복함을 충분히 즐기시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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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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