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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석촌호수로 돌아온 러버덕[사진=김혜원 기자] |
[맘스커리어=김혜원 엄마기자]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앞 석촌호수는 요즘 사람들로 북적인다. 호수에 띄워진 18m 높이의 노란색 고무 오리 덕분이다. 지난 2014년, 같은 장소에 처음 설치됐을 때는 한 달간 약 500만 명이 이 오리를 보러 왔다. 바로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러버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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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몰에 전시된 러버덕의 친구 레인보우덕[사진=김혜원 기자] |
러버덕은 2007년 프랑스 생라자르를 시작으로 세계 16개국을 순회했다. 아이들이 욕조에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인 고무 오리를 크게 키운 러버덕 프로젝트는 작가가 2001년 박물관에서 그림을 보며 저런 곳에 러버덕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높이 18m, 가로 19m, 세로 23m의 거대한 오리는 보는 자체로 미소를 자아낸다. 호프만 작가는 이를 두고 러버덕은 행복한 느낌을 주는 ‘노란 촉매제’라고 표현했다. 스스로 변화하지는 않지만, 주변 환경을 변하게 하고 경험과 감정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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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촌호수에 떠 있는 러버덕[사진=김혜원 기자] |
호프만 작가는 지난 9월 29일 오프닝 행사에서 참가해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러버덕이 코로나19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밤, 퇴근 후에 러버덕을 보러 온 직장인 류 씨는 “어린 시절 목욕할 때 가지고 놀던 고무 오리를 실제로 보게 되어 반가웠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며 “모든 사람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준 러버덕이 평화의 메시지를 계속 나누어 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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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18m, 가로 19m, 세로 23m의 거대한 오리, 러버덕[사진=김혜원 기자] |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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